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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창업으로 은행가에서 연매출 50억 이커머스 CEO가 된 남자

한이룸

이커머스

2025. 8. 6.

0:0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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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창업을 꿈꾸지만 막막하신가요?

이커머스도 오프라인 매장처럼 기존 비즈니스를 인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오늘은 연매출 1.5억 원의 온라인 화환 판매 사업을 인수해 5년 만에 5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 채드(Chad Fondriest)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은행가에서 이커머스 오너로

채드는 21년 경력의 베테랑 은행가였습니다. 그는 미국 중소기업청(SBA) 대출 전문가로서 많은 사업 인수 거래를 심사하고 승인해왔죠. 그가 직접 사업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이 운영하던 세미나였습니다.

"매달 지역 브로커, 회계사, 변호사들과 사업 인수 교육 세미나를 열었어요. 평균 10-12명이 참석했고, 매번 최소 2건의 대출이 성사되는 효과적인 마케팅 채널이었죠. 그런데 어느 날 브로커가 저에게 말하더군요. '이 비즈니스는 채드 당신에게 어울립니다.'"

1.5억 원에 시작한 인수창업

그가 인수한 Darby Creek Trading은 인조 화환과 홈데코 제품을 판매하는 작은 이커머스 비즈니스였습니다. 2017년 연매출은 $137,126(약 1.5억 원), 판매자 소득(SDE)은 $33,284(약 4천만 원)였습니다. 채드는 SDE의 4배인 $130,000(약 1.5억 원)에 이 사업을 인수했습니다.

한이룸의 : 참고로 인수 금액의 기준은 산업군에 따라 달라 단정할 없지만 보통은 연간 순이익의 3-5배를 기준으로 인수를 하라고 조언합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3배가 더 적절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더 큰 실수는 재고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판매자의 말만 믿고 확인하지 않아 결국 판매 불가능한 것들을 청산하고 기부해야 했죠.”

흥미로운 점은 그의 파트너 조쉬가 당시 빅토리아시크릿 매장 디자인팀과 계약을 맺고 인조 꽃꽂이를 조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는 것입니다.
기존 공급업체들의 배송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중이기에, 완벽한 타이밍이었죠.


2년 만에 4배 성장의 비밀

채드는 은행 일을 계속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이 비즈니스를 운영했습니다.
2018년 인수 후 2년 만에 매출을 4배 늘려 2019년 말 $600,000(약 7.5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의 성장 전략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이었습니다:

1. 웹사이트 전면 리뉴얼

기본 쇼피파이 테마의 사이트를 현대적이고 프로페셔널한 디자인으로 바꿨습니다. 첫인상이 전부예요. 고객들이 들어왔을 때 신뢰를 줘야 합니다.

2. 상품 라인 확대

할로윈이 크리스마스 다음으로 장식품 소비가 많다는 걸 아시나요? 우리는 기존 4계절에서 크리스마스와 일상용을 추가해 6계절 전략으로 바꿨습니다. 그 후, 기존보다 3-4배 많은 SKU로 확장하고, 계절성을 활용했습니다.

3. Wayfair(한국의 오늘의 집)입점

전 대형 이커머스 회사 바이어 출신 직원을 고용한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케이티가 복잡한 Wayfair 승인 과정을 하루 이틀 만에 처리해줬어요. 입점은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구글 SEO에도 큰 도움이었습니다."


코로나의 예상치 못한 행운

2020-2021년 코로나 팬데믹이 비즈니스에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왔습니다. "집에 갇힌 사람들이 벽을 바라보며 장식적이고 아름다운 것을 걸고 싶어 했어요." 결과적으로 2021년까지 연매출 $4,000,000(약 50억 원)을 돌파하며 인수 당시 대비 약 30배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성장에는 대가가 따랐습니다. Amazon에서는 폭증한 주문량을 감당하지 못해 배송 지연이 발생했고, 결국 플랫폼을 떠나야 했습니다. "Amazon의 높은 수수료와 광고비, 자금 한 달 보류 등이 부담이었지만, 철수는 실수였다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다시 도전할 계획입니다."


성장의 그림자, 재고 관리의 함정

급속한 성장은 물류와 재고 관리의 새로운 도전을 가져왔습니다. 2018년 450평(1,500평방피트) 창고로 시작했지만, 6개월만에 부족해져 2020년에는 10,600평(35,000평방피트) 규모의 대형 창고로 이전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종이로 관리했어요. 조쉬와 디자이너들만이 창고 재고 위치를 알았죠. 모든 디자인 레시피는 3링 바인더에 보관했습니다. 이 시스템으로는 확장이 불가능했어요."

더 큰 문제는 트렌드 예측의 어려움이었습니다. "수년간 베스트셀러였던 노퍽파인(삼나무의 일종) 갈랜드의 흰색 버전에 컨테이너 가득 투자했지만 전혀 팔리지 않았어요. 웹사이트 메인에도 걸고 인플루언서들의 좋은 반응도 얻었지만, 실제 매출로는 이어지지 않았죠."


차별화의 핵심은 품질과 디자인입니다.

채드의 성공 비결은 명확한 차별화 전략이었습니다. 그는 "중국 공장들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만들 수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지 모릅니다. 직접 중국에 가서 디자인을 설명하고 보여주는 업체는 매우 적어요."라고 말했습니다.

Darby Creek Trading의 제품들은 매거진 Elle Decor, New York Times, Wall Street Journal, Martha Stewart 등에 소개되었습니다.


파트너십의 교훈

채드는 파트너십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을 공유했습니다. 처음에는 파트너 조쉬와 50-50 지분 구조로 시작했지만, 이는 의사결정 교착상태를 만들었습니다. "누가 더 큰 소리를 내느냐로 결정되는 비효율적인 구조였어요."

재고 과다 구매로 위기에 직면했을 때 채드가 추가 자금을 투입하면서 조쉬의 지분을 모두 사들였습니다.
그는 여전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으며, 관계가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

현재의 성과와 운영 시스템

현재 채드의 재무 상황은 인상적입니다.
초기 투자금과 추가 자금을 합쳐 총 투자액은 약 3억 원이지만, 작년 판매자 재량 소득(SDE)은 $650,000(약 8억 원)입니다. SBA 부채는 약 $300,000(약 3.7억 원)로 관리 가능한 수준입니다.

놀라운 점은 채드가 여전히 은행에서 풀타임으로 일한다는 것입니다. "Darby는 독립적으로 운영됩니다. 저는 회계, 급여, 주요 의사결정만 담당하죠. 매주 수요일을 전용일로 정해 4명의 부서장들과 미팅을 진행합니다."


이커머스 인수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조언

채드는 인수창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아래와 같이 조언을 해요.

1. 철저한 실사가 필수.
‘Quality
of Earnings(기업 재무) 보고서를 구매하세요.
재고는 실물 확인하고, 경험 있는 SBA 전문 변호사를 고용하세요.
가능하면 셀러노트를 확보해 리스크를 분산하세요.”

2. 충분한 워킹 캐피털 확보.
예상보다 더 많은 워킹 캐피털이 필요합니다.
법무비, 보증금, 보험료, 성장 자금 등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3. 좋은 비즈니스의 3가지 조건을 고려하세요

  • 대출 상환에 충분한 현금 흐름이 되는가

  • 적정한 임금을 지불할 수준이 되는가

  • 성장이 지속적으로 가능한가

채드는 예측 가능한 반복 현금 흐름을 가진 사업을 추천해요.

"구독 모델, 소모품, 잔디 관리, 해충 방제 비즈니스가 좋아요. 15-20년간 쓸 수 있는 품질좋은 제품은 매력적이죠. 하지만, 고객이 한 번만 구매할 경우 확정성이 떨어집니다. 고객을 계속 모으는건 불가능에 가까워요. 지속적인 재구매를 할 수 있는 사업이 유리합니다."

두려움을 넘어서는 실행의 힘

채드는 짐 론의 명언을 이야기 해요.

"현재 위치에서, 가진 것으로 시작하세요. 완벽한 기회를 기다리지 말고, 충분히 좋은 사업을 찾아 완벽하게 만들어가세요."

그의 20년 네트워킹 철학도 인상적입니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얻도록 도우면 인생에서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모든 업종과 서비스 분야의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던 비결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은행가와 기업가의 근본적 차이를 이야기하는데요.
"은행가는 위험을 찾아 줄여주는 것이 목표죠, 기업가는 그런 제약이 없어요. 은행가는 성장의 혜택은 누리지 못하면서 하락 리스크만 책임져야 하는 비대칭적 구조예요."


이커머스 인수창업, 새로운 기회의 시작

채드의 이야기는 이커머스 창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이야기 합니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이죠.
작지만 탄탄한 기반을 가진 비즈니스를 인수하여, 자신의 전문성과 열정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은퇴를 앞둔 1세대 온라인 셀러들의 사업체 매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채드의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와 실행력, 끊임없는 학습과 개선의 자세입니다.

이커머스 인수창업을 고려한다면, 채드의 조언을 기억하세요.

"현재 위치에서, 가진 것으로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