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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대신 AI가 약을 처방합니다. 정확도 99%, 비용은 4달러"

한이룸

이커머스

2026. 1. 9.

"의사 대신 AI가 약을 처방합니다. 정확도 99%, 비용은 4달러"

2026년 1월, 미국 유타주가 세계 의료계를 놀라게 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AI 시스템 'DrFirst'에게 191개 일반 의약품의 처방 재승인 권한을 맡긴 겁니다. 미국 50개 주 중 최초입니다. 이제 유타주 환자들은 만성질환 약을 다시 처방받을 때, 의사가 아니라 AI의 승인을 받게 됩니다.

테스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DrFirst 시스템은 파일럿 테스트에서 의사의 판단과 99% 일치율을 보였습니다.

100건 중 99건은 의사와 똑같이 판단했다는 뜻이죠. 더 놀라운 건 비용입니다. 의사가 직접 재처방을 검토하면 건당 평균 50~80달러의 진료비가 들지만,

AI는 4달러면 됩니다. 20분의 1 비용입니다.

유타주 보건국은 "고혈압약, 당뇨약처럼 이미 복용 중인 약을 단순히 재승인하는 경우에만 AI를 활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진단이나 복잡한 처방은 여전히 의사의 몫입니다. 하지만 이 한 줄의 정책이 의미하는 건 엄청납니다. "AI가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정부가 공식 인정한 셈이니까요.

같은 시각, 캘리포니아는 정반대 길을 갑니다

흥미롭게도 같은 미국 내에서도 정반대 움직임이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는 SB 867 법안을 추진 중인데, AI 챗봇이 탑재된 장난감을 향후 4년간 판매 금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어린이가 AI와 대화하면서 정서적으로 의존하게 되거나, 개인정보가 수집될 위험이 크다"는 이유입니다.

유타는 "AI를 믿고 맡기자"고 하고, 캘리포니아는 "AI를 경계하고 막자"고 합니다. 같은 나라, 같은 시점에 규제와 혁신이 정면충돌하는 겁니다. 이건 단순히 미국 주 정부의 정책 차이가 아닙니다. 전 세계가 AI를 두고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 앞에 서 있다는 증거입니다.

99% 정확도가 만드는 새로운 가능성

약 처방이 AI에게 맡겨졌다는 건, 단순히 의료 분야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금융, 법률, 고객 서비스, 물류... 모든 영역에서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의사결정"은 AI가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증거입니다. 유타주의 사례는 그 가능성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사례일 뿐이죠.

예를 들어볼까요? 은행에서 대출 심사를 할 때, 신용등급과 소득을 기준으로 자동 승인/거부하는 시스템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AI가 판단했다"고 명시하진 않았죠. 이제는 달라집니다. "AI가 검토한 결과입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겁니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기 배송 상품을 재주문하거나, 이전에 샀던 소모품을 다시 살 때, AI가 자동으로 "이 고객은 지난달과 똑같은 상품을 원할 확률 98%"라고 판단해서 원클릭 재주문을 제안할 수 있습니다. 고객은 클릭 한 번으로 주문 완료, 쇼핑몰은 상담 비용 절감. 모두가 이득입니다.

한국에도 이런 날이 올까요?

솔직히 말하면, 한국은 미국보다 규제가 훨씬 까다롭습니다. 특히 의료와 금융 같은 민감한 영역에서는 더욱 그렇죠. 유타주처럼 "AI가 약을 처방한다"는 정책을 한국 정부가 내일 당장 발표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AI의 신뢰도가 검증되고, 실제 현장에서 성과가 쌓이면, 한국도 결국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한국의 병원들도 AI 영상 판독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고, 금융권도 AI 신용평가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유타주의 사례는 그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겁니다.

중요한 건, AI가 모든 걸 대체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유타주도 "복잡한 처방은 의사에게"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습니다. AI는 단순 반복 작업을 맡고, 사람은 복잡하고 창의적인 판단에 집중하는 구조. 이게 2026년 AI 활용의 핵심입니다.

투명성이 신뢰를 만듭니다

유타주가 AI 처방을 도입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투명성"이었습니다. 환자에게 "당신의 처방은 AI가 검토했습니다"라고 명확히 고지하고, 원하면 언제든 의사와 직접 상담할 수 있도록 옵션을 열어뒀습니다. 숨기지 않고, 선택권을 주는 겁니다.

이게 바로 AI 시대의 윤리입니다. "AI가 처리했다"는 걸 감추는 게 아니라, 당당히 밝히되 "불안하면 사람과도 얘기할 수 있어요"라고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거죠. 이런 구조가 자리 잡으면, 사람들은 점점 AI를 신뢰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조만간 이런 날이 올 겁니다. "AI가 내 재처방을 승인했는데, 병원 안 가도 되네?" "AI가 내 대출 심사를 3분 만에 끝냈네?" "AI가 내 쇼핑 패턴을 이해하고 자동으로 주문해주네?" 이런 경험이 일상이 되는 날 말이죠.

2026년, 유타주의 실험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과 몇 년 후 우리의 일상이 될 미래를 보여주는 예고편입니다. AI는 더 이상 "언젠가 올 기술"이 아니라, 지금 여기서 실제로 사람을 돕고 있는 도구입니다. 한국에도 이런 변화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더 빠르고, 더 저렴하고, 더 정확한 서비스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