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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이커머스 사업을 시도한 2년간의 실험

한이룸

이커머스

2024. 2. 15.

2023년, AI가 세상을 뒤흔들기 시작했을 때였습니다. 

하루하루 쏟아져 나오는 AI 기술이 신기하긴 했지만 실용적이진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신기한 AI 기술로 실제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렇게 시작된 저의 AI 이커머스 실험은 2년 동안 다섯 번의 도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떤 건 실패했고, 어떤 건 작은 성공을 이뤘죠. 

재미있는 건 이 모든 프로젝트를 항상 일주일 안에 뚝딱 만들어냈다는 점이에요.

지금부터 이 다섯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1. AI 이미지를 팔아볼 수 없을까? - 프로필카드 서비스 카디파이

처음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링크트리 같은 프로필 서비스들이 영 예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AI로 예쁜 프로필 이미지를 만들어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3일 만에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무모했던 것 같은데, 그때는 그저 재미있었어요.

가격은 파격적으로 책정했어요. 

AI로 만든 프로필 이미지와 1년간의 서비스를 단돈 3,900원에 제공했거든요. 첫 달에만 80분이나 신청해 주셨는데, 그게 오히려 문제가 됐습니다.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만들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고, 결국 더 이상은 진행하기 어려웠죠.

지금 생각해 보면 2년 전에 AI 이미지로 실제 서비스를 시도한 게 꽤나 선구자적인 시도였던 것 같아요. ChatGPT의 도움을 받아가며 3일 만에 뚝딱 만든 서비스였지만, 작게나마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https://irumcardify.framer.website/



2. AI 음악은 정말로 안 팔릴까? - 랩음악 제작 판매 서비스 랩스타

두 번째 도전은 음악이었어요. 

프로필카드의 실패가 아쉬워서 이번에는 좀 더 특별한 걸 해보고 싶었거든요.

요즘은 Suno 같은 편리한 AI 음악 서비스들이 많지만, 그때만 해도 찾기 힘들었어요. 

겨우 찾은 '우버덕'이란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한글도 안 되고 여러모로 불편했죠. 

그래도 이상하게 더 재미있었어요.

이번에도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5일 만에 기획부터 판매까지 준비했어요. 

가격은 심플하게 정했죠. 

음악만 원하시면 5,000원, 뮤직비디오까지 원하시면 18,000원이었어요.

재미있는 건 판매 방식이었는데요, 추천인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게 했어요. 

추천해 주신 분께는 50%를 돌려드렸죠. 지금 생각해 보면 꽤 파격적인 마케팅이었네요.

https://rapstar.framer.website/



3. AI로 소싱, 제품 판매까지 할 수 없을까 - 따뜻한 실내화 판매

세 번째 도전은 좀 더 대담했어요. 

이번에는 실제 제품을 팔아보기로 했거든요. 

이 도전은 유튜브에도 공개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지금 보니 벌써 2년이나 지났네요.

세 번째 도전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이번에도 전 과정을 AI의 도움을 받아 실제 제품을 팔아보기로 했거든요. 

유튜브에도 공개했었는데, 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죠.

이 프로젝트가 특별했던 건, AI를 정말 전방위적으로 활용했다는 거예요. 

트렌드 분석부터 상품 소싱, 랜딩페이지 디자인, 심지어 스토리텔링까지 모든 걸 AI와 함께 했어요. 

특히 레트로풍 웹툰 스타일로 만든 디자인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죠.

결제 시스템까지 연동해서 실제 판매를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한 달 만에 70켤레나 팔렸어요. 

매출이 200만 원 정도 났죠. 지금 생각해도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더 재밌는 건 모든 걸 단 5일 만에 준비했다는 점입니다.

https://winterslipper.framer.website/



4. AI 이미지로 티셔츠 만들어 팔 수는 없을까? POD 레트로 티셔츠 판매

네 번째는 POD(Print On Demand) 시장에 도전장을 냈어요. 

미국에선 이미 Etsy 같은 플랫폼을 통해 POD가 대세였는데, 한국은 아직 시작 단계였거든요. 이거다 싶었죠.

마침 AI 이미지 생성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던 시기였어요. 

원하는 콘셉트와 테마의 디자인을 마음껏 만들 수 있게 된 거죠. 저는 특히 레트로풍 디자인에 꽂혀 있었는데, AI의 도움을 받아 꽤 독특한 레트로 티셔츠 라인을 만들어냈어요.

Carrd.co라는 플랫폼으로 3일 만에 사이트까지 뚝딱 만들었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아쉽게도 이 프로젝트는 론칭까지만 하고 실제 판매는 진행하지 못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좀 더 밀어붙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https://retrot.carrd.co/




5. AI로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할 수 없을까? 골프가 싫어 만든 브랜드 I Hate Golf

마지막 프로젝트는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담긴 브랜드예요. 골프 회사를 그만두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골프가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를 만들면 어떨까?'

이번에는 정말 올인했어요. 

사이트 디자인부터 브랜드 스토리, 심지어 골프의 유해성(!)까지, 모든 콘텐츠를 AI와 함께 만들었죠. 

제품 디자인도 전부 AI로 했고요.

놀랍게도 대형 플랫폼에서 입점 제안까지 받았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제가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했네요. 

8일 만에 이 모든 걸 준비하고 론칭은 했지만, 이때 다른 일로 너무 바빠지게 되어 진행하지 못한 아쉬운 프로젝트였습니다.

https://ihategolf.framer.website/



지난 2년간 다섯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웠어요. 

가장 큰 깨달음은 AI가 우리에게 선물한 '빠른 도전의 자유' 였던 것 같아요.

예전 같았으면 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데만 몇 달이 걸렸을 텐데, AI 덕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일주일 만에 실제 서비스로 만들어낼 수 있었죠. 

성공한 것도 있고, 실패한 것도 있지만, 그 모든 과정이 의미 있는 배움이 되었어요.

특히 놀라웠던 건,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해 볼 수 있다는 거였어요. 

프로필 카드부터 음악, 실내화, 티셔츠, 브랜드 론칭까지... AI는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죠.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실패가 두려워서, 완벽하지 않을까 봐 망설이지 마세요. 

AI는 우리에게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배우는' 특별한 기회를 주었으니까요.


제 다섯 번의 도전이 여러분의 첫 번째 도전에 작은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리고 잊지 마세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일주일이면 또 다른 멋진 걸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