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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문명의 탄생 : 송길영 “이제 거대하면 죽는다”

한이룸
이커머스
2025. 9. 16.
일할 때 점점 더 ChatGPT를 찾게 됩니다. ‘고것 참 유용하다’ 싶으면서도 순간순간 아찔해져요. ‘인공지능이 나보다 일을 더 잘하게 된다면?’, ‘그럼 내 일은, 내 삶은 어떻게 되는 거지?’
심란한 저의 마음에 응답하듯 책 한 권이 새로 나왔습니다. 미래학자인 송길영 작가가 쓴 『시대예보 : 경량문명의 탄생』. 송 작가는 우리 곁에 새로운 문명이 도래했다고 선언합니다. AI 덕분에 더 가볍고 빠른, 그렇지만 더욱 깊어지는 문명. 바로 ‘경량문명’입니다.
그리고 말하죠. 이 경량문명 속에서 개인은 비로소, 영예로워질 거라고. 그를 만나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겠습니다.
송길영 작가
송길영 작가와는 벌써 네 번째 만남입니다. 첫 만남 때 그는 자신을 ‘마인드 마이너Mind Miner’라고 소개했어요. 직역하면 ‘마음을 캐는 사람’. 데이터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작업을 했죠.
지금은 그 앞에 ‘시대 관찰자’라는 이름표가 하나 더 붙습니다. 2023년부터 『시대예보FORECAST OF THE TIMES』라는 브랜드로 매년 책을 내고 있어요. 2023년에는 ‘핵개인의 출현’을, 2024년에는 ‘호명사회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고나온 어젠다는 ‘경량문명’. 담론의 스케일이 더 커졌습니다. 대체 그는 어떤 파도를 먼저 본 것일까요?
Chapter 1.무언가 오고 있습니다
송길영 작가는 최근 지인들의 변화에서 심상찮은 기류를 감지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지인은 고등학생 자녀를 둔 아버지입니다. 밀린 수행평가 과제들 앞에 좌절한 아들에게, 그는 ChatGPT 사용을 권했다고 하는군요
전문직 프리랜서인 두 번째 지인은 무척이나 두꺼운 영문 계약서를 검토해야 했습니다. 예전이면 로펌 자문비보다 작은 계약금 앞에 눈 딱 감고 사인했겠죠. 이젠 다릅니다. ChatGPT에 검토를 지시하자, 몇 분 만에 불공정한 조항들을 조목조목 찾아냈어요. 이어 계약서 수정을 요청하는 영문 메일까지 뚝딱 작성해 줬습니다.
세 번째 지인은 마케터 출신 사업가. 한 번에 수억원을 들여 만들던 광고를, 최근 10분의 1 가격에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나노 바나나와 같은 AI 영상 편집툴 덕분이죠.
어떻습니까. 여러분도 느껴지시나요? 지금, 무언가 오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 전문직 프리랜서, 사업가. 한 달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이들의 새로운 경험을 들으며 제가 문득 든 생각은, ‘무언가 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AI로 인한 변화가 사람을 가리지 않고, 일의 단계를 가리지 않고,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온다는 것입니다.”
즉, 경량문명이 우리 곁에 이미 성큼 다가와 있는 겁니다. 실제로 그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돼요. 많은 기업이 신입 채용 계획이 없다고 하죠. 기존 인력을 대규모로 내보내는 곳도 늘었습니다.
“쇼피파이* CEO는 ‘더 이상 신규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어요. 만약 뽑히고 싶다면, ‘AI가 그 일을 못 한다는 걸 증명하라’고 했죠.*캐나다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변화를 촉발한 건 ‘AI의 발전’과 ‘핵개인’입니다. 개인이 할 수 없어 전문가 집단에 맡겨야 했던 많은 일들이, 이제는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되어 갑니다. 이렇게 ‘증강된 개인’은 갑을의 고용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협력으로 일하고 성과를 내죠.
“이러한 변화는 AI로 완성되지만 AI로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에서 짚어본 지능화와 고령화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작동했습니다. (…)
송 작가는 “저마다의 지혜가 인공지능과 결합해, 작은 모둠으로 커다란 진보를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문명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사람이 일상과 생산을 함께하던 오래된 문명이 저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핵개인을 돕고, 협력은 작아진 단위에서 더 깊어집니다. 이 문명을 먼저 이해하는 자만이 다음 시대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롱블랙과 인터뷰하고 있는 송길영 작가. 그는 AI와 핵개인의 시대로 인한 ‘문명 스케일’의 커다란 변화를 예감해, 여기에 ‘경량문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직과 협업의 방식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가벼워진다는 뜻을 담았다. ©롱블랙
Chapter 2.대마필사, 거대하면 죽는다
작은 개인과 조직이, 거대한 조직을 압도한다.
“제 상식과는 다르다”고 송 작가에게 말하니, 그는 구체적인 예시를 들었습니다. 린AI 리더보드 순위입니다. 이 사이트는 창업 5년 이내의 50인 이하 기업 가운데, 500만 달러(약 70억원) 이상 매출을 내는 기업들의 순위를 매겨요.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구성원 숫자를 한번 볼까요? 미드저니가 40명, 텔레그램이 30명, 커서는 20명이 다입니다. 심지어 베이스44*는 1인 스타트업이죠. 과거에는 한 조직의 규모가 곧 그 조직의 생산력을 뜻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크면 불리합니다.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창업 6개월 만인 2025년 6월, 윅스라는 곳에 8000만 달러(약 1100억원)에 인수됐다.
“거대한 조직은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합니다. 느릴 수밖에 없죠. 또 고정비가 많이 들어갑니다. 이미 지은 공장은 허물 수 없고, 고용한 사람은 떠나보내기 어렵습니다. 변화하는 흐름에 빠르게 올라타기 어려울 수밖에 없죠.

“거대하면 죽게 되는 시대가 왔다”고 말하는 송길영 작가는, 조직의 규모가 더는 성과의 척도가 아님을 밝혔다. 미드저니, 텔레그램, 커서 등 50인 이하의 기업들이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고. 사진은 텔레그램 로고. ©Unsplash
조직이여, 경량문명의 리더십을 갖추라
그렇다면 경량문명에서는 어떤 조직이 살아남을까요. 경량문명의 리더십을 갖춘 조직입니다. 자기 주도성을 갖춘 이들이 모인 경량조직에서는 지시와 감시가 필요 없습니다. 상대를 믿고 자율을 허락하는 너그러움이 새 리더십의 표준이 되죠.
“산업혁명 이후 문명은 분업화와 관료제로 성장해 왔습니다. 효율을 지향했죠. 문제는 200년의 시간이 흐르며 오히려 ‘관리의 비효율’이라는 역설이 만들어졌다는 겁니다.
이처럼 우리가 경험해 온 중량문명은 필연적으로 느립니다. 반면 새롭게 맞이할 경량문명에서 이 무겁던 질서는 해체되고, 느린 조직은 뒤처질 수밖에 없죠.
“경량문명에서는 불합리한 지연들이 사라지며 기민하고 민첩한 문명이 만들어집니다. 민첩한 조직이 느린 조직을 압도하며, 자연스레 우위에 서게 될 거고요.
“AI로 증강된 개인들의 연합”. 경량문명 시대의 새로운 조직상입니다. 즉 ‘정예요원’들만 남는 거죠. 이런 조직에서는 일을 ‘시키기만’ 했던 사람은 경쟁력을 잃습니다.
“이제 외주는 사라지고, 시스템과 협력하는 개인이 스스로 일합니다. 이러한 급속한 변화 속에서 남에게 일을 시키기만 하던 사람은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경량문명에서는 담당자들이 업무의 중심으로 올라서며,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 태도가 모든 직장인의 덕목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_『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111p
보상 체계 또한 달라집니다. 그동안 회사는 ‘정액제’ 방식으로 급여를 지급했어요. “네 월급은 OO만원”. 이제는 ‘종량제’ 방식으로 바뀝니다. 그게 더 ‘공정한’ 방식이거든요.
“정액제의 조직에선 출근 시간, 점심시간까지 나의 일상에 관여합니다. 급여를 준 만큼 어떻게든 더 일을 시키고 싶으니까요. 그렇다면 내 입장에선 업무를 빨리 끝낼수록 손해였어요. 자연스레 ‘일하는 척’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정리하면,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너그럽고 효율적인 조직’이 경량문명의 조직입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누군가의 시간을 갈아 넣어야 한다던 과거 관습은, 문학 작품 속 지주들의 횡포보다 더 심하게 소작농을 괴롭히던 마름들, 공장의 작업반장, 그리고 회사의 ‘관리직’인 ‘부장님’을 향한 미움과 설움으로 응축되었습니다.

경량문명 시대의 새로운 조직상은 “AI로 증강된 개인들의 연합”이다. 이러한 조직에선 “각자가 자신의 협업 파트너를 정할 수 있으며, 자신의 일을 스스로 하는 태도가 덕목이 될 것”이라고, 송 작가는 말한다. ©롱블랙
Chapter 3.룰 : 즉시 모여 전력투구하고, 망설임 없이 헤어진다
‘일하는 척’하거나, 상사의 기분을 맞출 필요가 없는 조직이라.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인 송 작가가 덧붙입니다. “더는 숨을 곳이 없어졌다는 사실 또한 기억해야 한다”고.
“그동안은 개인이 조직 뒤에 숨어서 보호받길 바랐어요. 여기에만 붙어 있으면 잘 살 거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죠. 경량문명에선 아니에요. 숨을 만한 조직이 사라지게 됩니다. 무엇보다 조직은 내 항로의 목적지가 될 수 없어요. 경유지에 불과하죠.”
이어 그는 “경량문명에는 세 가지 룰이 있다”며 이야길 시작했습니다.
① 지금 만납니다, 준비가 됐다면
경량문명의 조직에선 ‘준비된 사람’만 모집합니다. 지금까지 신입을 뽑아 ‘인력 양성’을 해왔던 것과는 반대이죠. ‘지금 당장 만나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겁니다.
“극단적으로 얘기하면, 업무는 가르쳐 줄 수 있으니 함께 할 자세가 된 사람을 뽑는 거였어요. 역량은 좀 부족해도 태도만 괜찮다면 뽑아서 가르치겠다는 거였죠. 하지만 (안타깝게도) 예전 신입사원 수준의 일은 AI가 너끈히 해낼 수 있게 됐어요. 자연스레 젊은 사람들에게 일을 가르쳐주는 단계를 불필요하다 여기게 됩니다.”
순간 제가 아는 후배들의 얼굴이 스쳐 지납니다. 대체 이 친구들은 어디에서 경력과 능력을 쌓을 수 있을까요. “그 부분은 사회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송 작가는 답했습니다.
“정말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직이 사회문제까지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조직 역시 다른 조직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냉혹하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사회적인 고민과 해결책이 따라야겠죠.
② 잠시 만납니다, 전력을 다할 사람만
준비된 사람들은 ‘잠시만’ 만납니다. 업무에서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은 AI가 대체하고, 개인들은 이제 기획단의 업무를 합니다. 크리에이티브를 요하는 이런 업무는 짧은 주기의 프로젝트로 진행됩니다. 자연스레 업무의 밀도가 올라가죠. ‘순간적인 몰입력’이 필요해요.
“예전엔 한 부서에서 부대끼며 한데 일하고, 일이 없을 땐 다 같이 쉬었어요. 하지만 경량문명 조직에선 잠시 만나 집중하고, 곧 헤어지는 방식의 협업이 자리 잡을 거예요. 잠시 만나니 ‘전력 질주’할 거고요. 마치 아홉 명의 타자가 동시에, 각자에게 뿌려진 공을 쳐 내는 것처럼 일하게 되는 거예요.”
③ 다시 만납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만
경량문명 시대의 노동자로서 유념해야 할 협업 태도가 있습니다. 서로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다음에도 ‘선택’ 받으려면, 친절을 필수 덕목으로 갖춰야 하죠.
“비 카인드Be Kind. 제가 항상 강조하는 말입니다. 다음에도 내가 선택받으려면, 친절해야 합니다. 마치 택시 앱에서 별점 매길 때, ‘다음에 다시 만나기’를 체크하는 것처럼 말이죠. 서로 ‘직거래’하는 시장에서는 호혜적인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 ‘인간만의 섬세함’이 경량문명에선 강점이 되는 거죠.
“결국 그 섬세함은 기계가 따라올 수 없는 나만의 강점으로 승화합니다. 《시대예보: 호명사회》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AI가 효율을 추구한다면, 인간은 충실함으로 본인의 존재 의미를 밝히게 됩니다.

지금 만나고, 잠시 만나고, 다시 만나는 경량문명에서 ‘친절’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섬세함이자, 다음에도 ‘선택’ 받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 ©Unsplash
Chapter 4.‘최고 업무 관리 책임자’로 거듭나야 한다
조직의 형태와 일하는 방식이 ‘앞으로 어떻게 바뀔지’는 알겠습니다. 이쯤에서 궁금한 건, ‘그래서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는가’예요. 송 작가는 “일을 없애는 법을 고민하라”고 말합니다.
“내 일의 무엇을 AI가 대신 일하게 할지 고민해야 합니다. 즉, 일을 없애는 고민을 하시라는 겁니다. 무작정 주어진 일을 많이 한다는 건, 더 이상 유능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는 두 가지 방법을 활용해 보라고 제안합니다. 첫째, 일을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보자. 둘째, 내 업을 추상화 해보자.
“AI와 업무를 나눌 수 있으려면 우선 내 업무를 구조화해야 합니다. 그럼 자동화는 자연스레 따라와요. 사람을 고용해서 일을 맡기던 CHROChief Human Resource Officer·최고 인사 책임자가, 이제 ‘CTOChief Task Officer·최고 업무 책임자’가 될 것입니다. 일이 들어오면 그걸 기계가 할지 사람이 할지 빠르게 의사결정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일을 쪼갰다면, 그다음으로 연습해 볼 건, 내 업을 ‘추상화’해 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물류회사 직원이라면, ‘물류란 무엇일까?’ 같은 윗단의 고민을 해 보는 겁니다. ‘제품과 고객의 접점을 만들어주는 일’처럼 정의해볼 수 있겠죠.
‘더 큰 일’을 찾아내는 사람은 곧 ‘설계자’로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구성원은 도구가 아니라 중심이 되고, 리더는 각자가 자신의 무대에서 빛을 발하도록 돕는 설계자가 되어야 합니다. 조연과 단역은 인공지능에 맡기고, 각 구성원은 자신이 맡은 연극 속 하이라이트의 한 장면에서 주연으로 활동하게 됩니다.”_『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344p
정리해 보면 이래요. 내 업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중요한 건 ‘진심을 다해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하느냐’입니다. 생계만을 위해 하는 일과, 목적의식을 갖고 하는 일은 다르죠. 내 일이 축적한 서사 속에서, 깊이와 섬세함을 갖추고자 노력하세요. 그럼 어디서든 내 이름을 건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경량문명에서 필요한 역량은 “일을 없애는 능력”이라고, 그는 말한다. 내 업을 새롭게 정의하고, 자동화 가능한 일은 빠르게 AI에 맡길 수 있는 판단력이 요구될 거라고. ©Unsplash
Chapter 5.경량문명은 따뜻한 문명이다
송길영 작가가 인터뷰 내내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경량문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모두에게 닥친 문명”이라고 그는 말해요.
“이 변화는 취사선택할 수 없습니다. 소비가 아닌, ‘생산과 협력’에 관한 문명이니까요. 소비는 선택할 수 있어요. 아마존 쓰지 않고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사는 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죠.
그러면서 “빠른 전환자”가 되라고, 그는 힘주어 말합니다.
“경량문명의 도래는 인류에게 축복입니다. 노동의 지난한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 주니까요. 하지만 준비돼 있지 않다면? 그 축복이 내겐 ‘재앙’으로 내립니다.
이런 변화 앞에선 “빠르게 잊는” 건 중요한 덕목이 됩니다. 특히나 시니어면 더더욱이요.
“기억하고 숙지하고 적용하는 것이 지금까지 직업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다면, 이제 빠르게 잊고 늘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호기심을 잃지 않는 어린아이와 같은 태도가 새로운 문명의 참여자들이 가져야 할 역량이 됩니다. ‘빠르게 잊는’ 것도 경력자에겐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_『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180p
끝으로 그는 “변화를 두려워만 할 필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량문명은 “누구에게나 꿈이 허락되는 따뜻한 문명”이라면서요.
“함께 일하는 상위 직급자의 표정에 내 기분이 바뀌는 건 종속적 삶이잖아요? 그가 나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 믿는 거니까요.

경량문명은 “내 이름을 내걸고 살아갈 수 있기에 개인에게 영예로운 문명”이라는 송길영 작가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빠른 전환자가 돼라”고 강조했다. ©롱블랙

롱블랙 프렌즈 B
2시간 30분 동안 그와 대화를 나누며, 저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또,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가장 중요한 건 ‘내 일의 본질’에 대해 아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롱블랙 피플, 다가오는 변화에 빠른 전환자가 될 자신이 있으신가요? 오늘의 노트를 동료와 공유하며 이야기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경량문명의 개인은 날아오르고 혼자 헤쳐나가는 스스로 비행하는 자유인입니다.”_『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353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