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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착각

한이룸
이커머스
2024. 6. 19.
🏋🏻♀️ 인간은 마음이 늙을 때, 몸도 급격하게 늙습니다
미국 북서부에는 유명 인사가 있다. 그녀는 마돈나 뷰더 수녀다. 그녀는 1985년부터 350회 이상 철인삼종경기를 완주하며 ‘철의 수녀’로 불린다.
마돈나 수녀는 쉰이 다 된 나이에 친구에게 빌린 운동화를 신고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고, 91세가 되어서도 철인삼종경기를 마쳤다.
그녀의 훈련법은 단순하고 독특하다. 번듯한 훈련장도, 코치도 없다. 대신 그녀는 슈퍼마켓을 갈 때 달리거나 자전거를 타고, 지역 YMCA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다. (그러면 그녀가 탁월한 신체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녀는 왜소한 체격이다.
(이처럼) 마돈나 수녀는 ‘나이가 들면 몸이 쇠약해지는 것’이 순리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그리고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진행된다고 생각하고, 이런 생각이 일부 맞지만, 자신의 나이에 대해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를 입증하기 위해 우리 예일대 연구팀은 연구에 돌입했다)
실험 참가자 중에는 ‘83세의 바버라’라는 여성이 있었다. 그녀는 전단지를 보고 연구에 참여했고, 한 달 동안 매주 연구에 참여했다.
‘바버라’는 연구 진행을 돕는 간호사의 안내에 따라 컴퓨터 앞에서 간단한 게임을 참여한 다음, 5번 연속으로 의자에 앉았다 일어섰고, 방 저편으로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한 발을 다른 발 뒤에 대고 10초 동안 서 있는 등의 과제를 수행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5번 연속으로 의자에서 일어나다 보니, 금방 쓰려질 것 같아서 간호사의 손을 붙잡아야 했다. 한 발 뒤에 다른 발을 놓고 균형을 잡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셋째 주가 되자 흥미로운 일이 벌어졌다. 그녀는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동작에 자신감이 붙었고, 균형을 잡는 자세에서도 더 이상 기우뚱하지 않았다.
사소하지만 뚜렷한 변화는 또 있었다. 아침에 침대에서 가뿐히 일어났고, 계단을 오르는 일도 수월하게 느껴졌다. 전반적으로 건강이 개선되어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버바라의 균형 감각과 컨디션이 개선된 이유는 우리의 개입으로 긍정적인 연령 인식이 강화된 까닭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없어’라는 절망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그녀의 마음속에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자극했다.
(나이가 든다는 건 더 지혜롭고 현명해지는 과정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알려준 것이다)
그녀뿐 아니라, 다른 고령자들도 긍정적인 연령 인식을 자극하면 시간이 흐를수록 신체 기능이 향상되었다. 긍정적인 연령 인식에 노출된 고령층 참가자들은 중립 비교 집단보다 훨씬 더 빠르게 걸었고, 균형 감각도 좋았다.
(심지어) 연구팀은 ‘스노우볼 효과’까지 발견했다. 눈덩이가 언덕을 굴러내려오면서 점점 커지듯, 긍정적인 연령 인식이 참가자들의 신체 기능에 미치는 유익한 영향은 연구 기간 두 달에 걸쳐 꾸준히 증가했다.
(정리하면, 사람은 ‘이제 나이가 들어서 이런 건 못해’라고 포기하고 나이 들어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할수록 우리의 몸은 더 빨리 늙고, 신체 기능 또한 더 빨리 저하된다)
(즉, 마음이 늙는 순간, 그래서 ‘이건 할 수 없어, 저건 할 수 없어’라며 부정적인 생각이 마음을 지배하는 순간, 신체 노화는 더 빨리 촉진된다)
베카 레미, <나이가 든다는 착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