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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기에 관하여 : “오늘도 할 일을 미뤘나요?” 심리학자의 처방전

한이룸
이커머스
2025. 1. 2.
사실 저는 이 교수를 인터뷰하는 날에도 늦잠을 잤어요. 계획한 일을 하기는커녕, 급히 그의 연구실로 향하느라 바빴죠. 도착해서 물었어요. “전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라고.
미소 지으며 질문을 듣던 이 교수. 이렇게 답했어요.
“잠을 더 잤나요? 그럼 됐죠 뭐.”
이 교수는 “미루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일단 ‘자기 비난’부터 멈추라”고 했어요. 그것만큼 사람이 변하는 데 도움이 안 되는 건 없다고요.
그러면서 ‘미루기’를 대체할 말을 하나 소개했어요. ‘꾸물거림’이라는 단어였죠.
“‘미뤘다’고 말하면 부정적으로 느낄 때가 많아요. 내가 일을 그르친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식으로 자기 비난을 하면, 변화할 힘이 남지 않아요. 그래서 ‘꾸물거리다’를 대체어로 제안하곤 해요. 덜 부정적이면서 가볍고, 또 약간은 귀엽게 들리는 말을 쓰자는 거죠.”
Chapter 1.‘꾸물거림’은 게을러서 나오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꾸물거림’은 정확히 뭘까요?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하지 않는 상태’예요. 심리학에서는 이걸 ‘지연 행동Procrastination*’이라고 부르죠.
부정적인 결과가 올 것을 알면서도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
우리는 보통 ‘꾸물거리는 사람은 게으르고 의지가 부족하다’고 여겨요. 하지만 이동귀 교수는 다르게 해석해요. 그는 꾸물거림을 ‘감정 조절의 문제’라고 보죠.
“우리가 꾸물거림에 빠지는 건 양가감정* 때문이에요. ‘하려는 마음’과 ‘하기 싫은 마음’이라는 두 감정이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는 거죠. 그렇다 보니 ‘하긴 할 건데 지금 하긴 싫다’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겁니다.”*동일 대상에 대해 정반대의 감정을 동시에 느끼는 정신 상태.
이 교수는 “사람들은 의외로 두려워서 꾸물거리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어요. 실제로 이 교수의 조사 결과,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일을 가장 많이 미뤘대요.
생각해 보면 그래요. 이가 살살 아픈데 치과 가는 걸 미뤄본 적 있으세요? 이건 게을러서일까요? 그렇지 않아요. ‘치료가 아플 것 같다’, 혹은 ‘생각보다 더 상했을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에 치과 예약을 미루는 거죠.
“치과 진료나 논문 마감, 면접처럼 막상 마주했을 때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느끼면 꾸물거리게 됩니다. 즉, 불안하다는 뜻이죠. 이런 걸 보면, 꾸물거림은 우리 감정을 조절하는 문제라는 걸 알 수 있어요.”
문제는 꾸물거리다 삶의 주도권을 잃는 것
이 교수는 꾸물거림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아요. 그보다 “꾸물거림에 끌려다니는 게 위험하다”고 말하죠. 이미 몸에 꾸물거림이 배어 있는 걸 경계해야 한다는 거예요.
“꾸물거림은 습관이에요. 습관은 단축키와 같습니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할지 생각하는 과정 없이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내가 삶을 이끄는 게 아니라 끌려가게 되는 거죠.”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아요. 삶의 주도권을 잃게 되면, 그다음은 우울과 무기력으로 이어질 수 있거든요.
“인간은 자기 삶에서 통제감Sense of control을 느낄 때 행복해요. 이걸 잃으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뭐든 할 맛이 나지 않게 되죠. 그러면 자연스레 일이 밀리고요. 죄책감과 우울의 악순환에 빠지는 겁니다.”

롱블랙과 인터뷰 중인 이동귀 교수. 그는 박사 과정 때 논문 쓰기를 미루는 자신에게 스트레스 받다 ‘미루기’를 연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롱블랙
Chapter 2.꾸물거림에는 5가지 유형이 있다
사실 우리가 원하는 건,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거잖아요? 이동귀 교수에게 방법을 알려달라고 재촉했어요. 그랬더니 “먼저 꾸물거리는 이유부터 알아보자”고 했죠.
“‘미루지 않는 법’을 알려 주는 책은 이미 많아요. 문제는 ‘해봤는데 안 된다’는 거죠. 켜켜이 쌓인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거든요.
이 교수는 최근 3년간 ‘사람들이 꾸물거리는 이유’를 분석한 글을 찾아다녔어요. 논문과 기사, 책을 100개 넘게 읽었죠. 그랬더니 반복되는 유형 5가지가 보이더래요.

롱블랙 피플은 이 중 어디에 해당하나요? 한두 개가 아니라고요? 그럴 수 있어요. 한 사람이 여러 유형을 동시에 가질 수도 있거든요.
“꾸물거림의 유형은 서로 이어지기도 해요. 완벽주의자가 자기 비난을 하게 되는 경우가 대표적이죠. 한 사람이 여러 유형에 속할 수도 있고, 같은 유형이라도 정도가 다를 수 있어요.”
저는 이 중에서 ‘비현실적 낙관주의’가 가장 와닿았어요. 얼마 전에도 보고서를 3시간 만에 끝낼 거라고 자신하다가, 막판에 괴로워하며 썼거든요. 제 경험담을 들은 이 교수, 저 같은 사람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일단 ‘꾸물거리지 않는 기술’을 찾기 전에, 어떤 성향 때문에 내가 일을 미루는지 알아야 해요. 그래야 왜 미루는지 알 수 있고, 그럴 때 내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할지 대비할 수 있거든요.”

이 교수는 습관이 된 꾸물거림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선 “내가 꾸물거리는 이유”를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pixabay
Chapter 3.가장 위험한 생각, “내일 해도 될 것 같은데?”
그럼 ‘비현실적 낙관주의’를 파헤쳐 볼까요? 이건 ‘내가 해야 할 일을 더 빨리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거예요. 지도 앱에서 목적지까지 차로 30분이 걸린다고 했지만, 차선을 바꾸며 달리면 2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게 대표적이죠.
이런 실수, 계산을 못 해서 나오는 게 아니에요. 이 교수는 말해요. 오히려 똑똑한 사람이 비현실적 낙관주의에 빠지기 쉽다고요. 꾸물거렸지만 잘 해낸, ‘성공의 달콤함’에 취해있다는 거죠.
“비현실적 낙관주의에 빠진 사람들은 대부분 꾸물거리다 성공해 본 적 있는 이들입니다. 그때 자신의 효율을 극대화Maximizing했거든요. 남들은 미리 할 때, 그러지 않고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그 달콤함이 몸에 각인된 거죠.
‘아마도’라는 생각은 버리자
문제가 뭔지는 알겠어요. 그럼, 비현실적인 계획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교수는 ‘아마도’와 ‘어쩌면’이라는 단어를 버리라고 조언해요. 비현실적 낙관주의자들이 계획을 세울 때 자주 쓰는 단어라고 했죠. 이렇게요.
“‘어쩌면’ 나는 내일 새벽에 일을 시작할 수 있을 거야. 그럼 ‘아마’ 2시간 동안 방해받지 않고 집중해서 일하겠지. 그럼 ‘아마도’ 마감 1시간 전에는 끝낼 수 있지 않을까?”
이 교수는 두 단어에 이미 변명의 여지가 담겨 있다고 말해요. 속으로 ‘더 미뤄도 괜찮다’는 탈출구를 열어둔 거죠.
“중요한 건 아마도와 어쩌면으로 만든 탈출구를 닫는 거예요. 그럼 행동하기가 쉬워지죠. 더 이상 머리 굴릴 필요 없이, ‘일단 시작하자’는 결론으로 이어집니다.”
그러면서 더 명확하게 현실감을 기르는 방법을 하나 알려줬어요. 바로 ‘꾸물거림 오답노트’를 쓰라는 거였죠.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일할 때 걸리는 시간을 예상해 보고, 실제로 걸린 시간을 비교하는 거죠. 이게 데이터로 쌓이면? 내가 일하는 시간을 더 현실적으로 가늠할 수 있어요.
“비현실적 낙관주의자들은 습관적으로 일의 규모를 얕봅니다. 성공한 경험만 떠올리거든요. 그런 이들에게 오답노트는 현실 감각을 가르쳐 줍니다. 시간만 기록하라는 게 아니에요. 일의 특징은 뭔지, 그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 감정은 어땠는지도 분석해야 하죠.”
제게 딱 필요한 조언이었어요. 이 교수에게 오답노트 쓰는 방법을 좀 더 물었어요. 그리고 저의 케이스를 한번 정리해 봤죠!

Chapter 4.‘완벽한 타이밍’은 없다
완벽주의가 꾸물거리는 이유가 되기도 해요. 정확하게는 ‘사회부과 완벽주의자Socially Prescribed Perfectionist’들이 꾸물거린다고 합니다. 부모님이나 직장 등 사회로부터 오는 기대를 충족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죠. ‘후천적 완벽주의’랄까요?
“완벽주의자들은 잘하고 싶어서 꾸물거려요. 완벽한 준비를 하느라 시작이 늦거나, 디테일에 집착하다 완성을 못 하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기 때문이에요. 실패를 받아주지 않는 한국 사회에서 좀 더 흔히 보이는 유형이죠.”
예를 들면, 보고서를 쓰는데 종일 조사만 하는 거예요. 완벽한 보고서를 쓰고 싶으니까요. 하지만 그러다 보고서를 쓸 시간이 부족해져서 엉망인 결과물을 내고 말죠.
이들은 일하기 좋은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기도 해요. 피곤하지 않고, 마실 커피도 옆에 있고, 자료도 정리됐고, 방해하는 사람도 없어야 하죠. 그래야 보고서에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교수는 “완벽한 타이밍은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요.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해도 완벽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요. 변수가 넘쳐나는 게 세상이니까요. 그걸 기다리다 시작만 늦어질 뿐이죠.”
그는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몰 액션small action’을 제안했어요. 내가 일하기 좋은 순간을 기다릴 게 아니라, 그걸 만드는 작은 행동을 먼저 하라는 뜻이었죠.
“우리는 가만히 있다가 동기 부여를 받아서 행동하는 게 아니에요. 그전에 동기 자체를 유도하는 스몰 액션을 해야 하죠. 1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행동들입니다. 이게 있어야, 동기를 얻고 내가 목표한 행동까지 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볼게요. 이 교수는 자신이 인터뷰 준비를 어떻게 시작했는지 들려줬죠. 그의 스몰 액션은 ‘메신저로 받은 사전 질문지 파일을 컴퓨터로 옮기는 것’이었어요. 그다음 그 파일을 프린트했고요. 질문지를 뽑으며 자연스레 문항까지 살펴볼 수 있었죠.
“꾸물거리는 사람의 가장 큰 특징은 행동이 아니라 ‘생각을 많이 한다’는 거예요.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건 행동이에요. 우선 15분만 움직여 보세요. 자동차 시동을 걸듯 작은 행동부터 하면, 90분짜리 일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사전 질문지 파일을 컴퓨터로 옮기고 프린트하는 ‘스몰 액션’으로 인터뷰 준비라는 ‘타깃 액션’의 시동을 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롱블랙
일단 시작하면, 열에 여덟은 다시 한다
이 교수는 “작은 행동으로 만든 시작점은, 우리 생각보다도 더 강력하다”고 말했어요.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을 바꿔야 한다고 할 정도였죠. 그 근거로 2020년에 발표된 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어요.
뉴욕대 경제학 교수 알베르토 비신, 텍사스대 경영학 교수 카일 하인드먼의 2020년 논문 ‘Present-bias, procrastination and deadlines in a field experiment’ 참고.
내용은 이랬어요. 연구자들은 피험자들에게 ‘외국어 단어 정리 과제’를 내줬어요. 과제 수행 기간은 총 3주였죠. 이 3주를 1주씩 나눠 과제를 했는지 체크했어요.
일단 첫 주부터 과제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어요. ‘나중에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이들이죠. 이 중에서 2주 차에 과제를 한 사람의 비율은 어느 정도였을까요? 단 8%였어요.
반면, 첫 주에 일을 시작한 사람이 2주 차에도 이어서 과제를 한 비율은 80%였죠. 이 결과를 소개하며 이 교수는 말했어요. “이 정도면 시작이 반이 아니라,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요.

이 교수는 시작의 중요성을 말하며 나이키의 브랜드 슬로건인 ‘저스트 두 잇’을 언급했다. 그는 “이유와 상황을 따지지 말고 그냥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나이키
Chapter 5.작심삼일을 받아들일 때, 변화가 생긴다
사실 뭔가를 시작하는 것보다, 작심삼일을 극복하지 못해 고민인 분들도 많을 거예요. 맞아요, 시작만큼 어려운 게 꾸준히 행동을 이어가는 거죠.
그런 분들을 위해 이동귀 교수는 말해요. “작심삼일은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과학적인 근거도 있다고 덧붙이죠.
“인간은 ‘변화’ 자체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입니다. 아무리 몸에 좋고 커리어에 좋다고 해도 새로운 일을 할 땐 스트레스를 받죠. 여기에 맞서기 위해 몸에서 만드는 호르몬이 아드레날린Adrenaline과 코르티솔Cortisol이에요. 일종의 스트레스 방어 호르몬이죠*.
그럼 궁금해져요. 어떻게 해야 작심삼일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이 교수의 답은 간단해요. “작심삼일을 반복하라” 그리고 4일째엔 쉬라는 말도 덧붙였죠.
“어차피 4일째면 스트레스 방어 호르몬이 떨어지니, 쉬면 됩니다. 달리기를 시작했다면,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일단 달리세요. 그리고 목요일엔 스트레칭만 하는 거죠.

작심삼일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하는 이 교수. 그는 3일의 도전과 하루의 휴식을 반복하며 습관을 만들길 제안한다. ⓒUnsplash
Chapter 6.다 바꾸려 말고, 선택지를 더하며 살 것
작심삼일을 이겨내는 방법까지 들은 저, 이동귀 교수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이젠 꾸물거리지 않을 것 같아요!”라고.
하지만 이 교수의 표정이 그리 밝지 않았어요. “모든 걸 바꾸겠단 다짐은 성공률이 낮다”고 했죠.
“‘이젠 꾸물거리지 않겠다’와 같은 결심은 효과적이지 않아요. 꾸물거리는 사람들은 자꾸 삶을 통으로 바꾸려고 합니다. 이걸 문제라고 여기면 더욱 그렇죠.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매일 퇴근길에 맥주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고 해보죠. 이런 습관을 깨기 위해 바꿀 수 있는 행동은 여러 가지예요.
집에 가기 전에 사무실에서 양치질을 하거나, 편의점이 없는 길을 골라 퇴근할 수도 있죠. 이렇게 작은 행동을 바꾸며 단단해진 습관에 균열을 내보는 거예요.

이 교수가 18년째 일상을 보내고 있는 연구실. 그는 “눈 뜨자마자 휴대폰을 보던 행동 대신 곧장 샤워를 하기 시작한 후 여유로운 아침을 맞을 수 있게 됐다”며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동귀 교수 인스타그램
‘꾸물거림’도 하나의 선택지로 남을 수 있다
이 교수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꾸물거림 때문에 좌절감에 빠지지 말라”는 것. 열 번 중 한두 번이라도 계획대로 움직였다면, 그걸로 만족해 보라는 거예요!
“10번 중 7~8번은 상황에 맞춰 꾸물거릴 수 있어요. 그렇게 지내는 게 더 행복한 사람도 있거든요.
그러면서 이 교수는 변화의 의미를 다시 정의했어요. 변화는 어떤 것으로 ‘대체’하는 게 아니라, ‘선택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죠.
“변화는 한 번에 A에서 B로 바뀌는 게 아니에요. 그건 대체죠. 그보다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Change is not a replacement but an addition(변화는 대체가 아니라 더함이다).
결국 꾸물거림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는 게 이 교수의 말이에요. 그 선택지를 내가 골랐다면, 내가 원해서 꾸물거린 게 되니까요. 즉, 내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살 수 있는 거죠!
“우리가 살면서 ‘절대 꾸물거리지 않는다’는 선택지만 남기면, 또다시 자기 결정성을 잃고 살게 될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기 전에 일을 미루지 않으려는 의도부터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이 교수는 꾸물거림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더해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길 권한다. 사진은 2024년 가을, 기업 강연을 앞두고 일찍 도착한 이 교수가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며 찍은 사진. ⓒ이동귀 교수 인스타그램
솔직히 말하면, 인터뷰를 끝내고도 걱정이 됐어요. 결국 꾸물거리는 습관을 고치는 일도 어렵고 오래 걸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걱정하는 제게, 이동귀 교수는 이렇게 말했어요.
“꾸물거리는 습관을 바꾸기 귀찮나요? 그렇다면 아직 필요성을 못 느낀 거겠죠. 그럼 그냥 변하지 않으셔도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