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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압달 : 의사였던 620만 구독 유튜버, “너무 진지하게 일하지 마라”

한이룸

이커머스

2025. 2. 10.

알리 압달 유튜버

알리는 ‘좋은 기분Feel-good을 품으면, 일을 잘할 수 있다’고 했어요. 모호하죠? 그는 이어 말해요. 좋은 기분이란, “문제를 풀기 전 사탕을 받는 것과 비슷하다”고요.

“말 그대로 ‘좋은 기분’은 더 나은 감정으로 상황을 마주하는 걸 뜻해요. 사람은 기분이 좋아지면 문제를 더 잘 풀거든요.

실험 하나만 듣고는 ‘좋은 기분이 성과를 개선한다’는 주장을 믿기는 어려워요. 이 반응을 예측한 듯, 알리는 이야기를 이어갔어요. “내 경험도 한번 들어보라”고 했죠.

Chapter 1.치료 효과가 없다면, 진단부터 다시 하라

그날은 2018년 성탄절이었어요. 연휴를 맞아 알리 압달이 홀로 병동을 맡던 날이었죠. 하지만 그가 수련의(주니어 닥터)가 된 지 1년도 안 됐을 시기였어요.

병동은 안타깝게도 평화롭지 않았어요. 50대 남성이 심정지로 쓰러져 응급차에 실려 왔고, 틀니를 찾아달라고 소리치는 노인, 응급실에서 뛰쳐나와 비틀거리는 만취 환자까지 있었죠. 그 와중에 간호사들은 1분에 한 번씩 외쳤어요. ‘알리, 여기요!’

알리는 닥치는 대로 일을 해치웠어요. 그러다 들고 있던 의료용품 트레이를 떨어뜨렸죠. 약을 담은 주사기가 깨졌어요. 그의 수술복까지 축축해졌죠.

“옷이 젖는 순간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교에 다닐 때만 해도 저는 누구보다 효율적이었는데, 의사가 된 뒤로는 계속 허우적대는 기분이었거든요.그렇게 괴로워하던 중 한 교수님의 말씀이 떠올랐어요. ‘치료법이 효과가 없다면, 진단을 의심하라’는 말이었죠. 지금 눈앞에 문제만 보지 말고, 원인을 짚으라는 뜻이었어요.”

알리는 ‘아차’ 싶었어요. ‘지금껏 내 상태를 제대로 진단하지 않았다’는 깨달음을 얻었죠. 이때부터 그는 업무 성과에 도움을 주는 존재들을 연구했어요. 힌트는 심리학과 뇌과학에서 찾았죠.

논문을 255개 정도 읽었을까요? 점점 ‘제대로 된 진단’이 나오더래요. 알리는 그간 ‘나쁜 기분’을 쌓아둔 게 문제였다는 걸 깨달았죠. 즉, ‘좋은 기분이 성과를 좌우한다’는 거였어요.

“긍정적인 감정이 뇌의 작동 방식을 바꾼다는 걸 발견했어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엔도르핀, 세로토닌 같은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에 있었습니다. 이 존재들이 단순히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에너지를 주고 집중력을 높인다는 사실이었죠.수십 년 전부터 과학은 알려주고 있던 거예요. 성공이 행복을 부르는 게 아니라, 행복이 성공을 부른다는 걸요.”

진단을 다시 한 뒤부터 알리는 일상을 조금씩 바꿔나갔어요. 그냥 열심히 하기보다, 기분 좋게 일하는 방법을 찾아 나섰죠.

유튜브 촬영 중인 알리 압달의 모습. 2021년 200만 명이었던 채널 구독자 수는 620만 명까지 성장했다. 그는 ‘좋은 기분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Ali Abdaal 인스타그램

Chapter 2.‘일상 모험’을 만들어, 기분을 끌어올리다

알리가 찾은 ‘기분 좋게 일하는 법’은 뭘까요? 그가 찾은 방법은 ‘일상을 모험으로 만드는 것Daily Adventure’이었어요. 마치 우리가 게임 안에서 모험하듯, 일상도 게임처럼 운영해 보자는 뜻이었죠.

“학창 시절 저는 비디오 게임에 빠져 살았어요. 한때는 이걸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좋은 기분을 연구하다 보니, 게임 속 ‘성장’과 ‘보상’이 재미를 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보물을 찾아야 하는 퀘스트quest나 일상의 업무나, 둘 다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죠.”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알리는 환자를 진찰할 때 스스로에게 퀘스트를 주곤 했어요. 가장 상위의 퀘스트는 ‘환자와 교감하기’였죠.

이를 해내기 위한 하위 퀘스트는 이런 거였어요. 환자와 눈 맞추며 대화하기, 한 번씩 농담 건네기, 입가에 미소 짓기.

“우리는 종종 게임을 하면서 기분을 풀곤 하잖아요? 이렇게 게임한다는 마음을 먹으면 힘든 날에도 환자에게 웃으며 다가갈 수 있었어요. 계획대로 하지 못해도, 자책하는 게 아니라 ‘경험 데이터’를 쌓는 느낌이었고요.”

쉽게 말해 ‘일상을 게임처럼 설계하면, 하루가 재밌어질 수 있다’는 게 알리의 설명이에요. 근데 말이 쉽지, 일이 재밌기는 어렵잖아요?

알리는 “설거지도 설계에 따라 재밌어질 수 있다”고 말해요. 매일 하는 똑같은 일로 생각하지 말고, 변화를 주라는 거죠. 여기서 말한 변화는 어떤 시간에, 어떤 세제를 쓰고, 어떤 음악을 듣는가와 같은 걸 말해요. 이런 조건이 기분을 바꾸고, 성과까지 바꾼다는 거죠.

흥미롭게도 알리는 ‘타자 치기’에서도 재미를 찾았어요. 알리가 올린 유튜브 영상 중 역대 2번째로 많은 조회 수(1075만 회)를 얻은 ‘타자 빨리 치는 법’ 이야기에요.

영상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타자 속도가 생각하는 속도만큼 빨라지면 더 창의적일 수 있고, 빠른 타이핑은 주변의 칭찬을 받게 해 기분도 좋게 만든다”고. 그리고 속도를 높일 온갖 방법을 소개해요. 타자 연습 사이트부터 어떤 자세로 타자를 쳐야 하는지도 알려주죠.

이때도 그의 주장은 일관됐어요. 게임처럼 타자 속도를 높여볼 것. 그러면서 나름의 생산성 공식까지 제안했죠.

“생산성은 결과물을 시간으로 나눈 뒤, 재미를 곱한 것으로 정의된다.”

알리가 2021년 자신의 채널에 올린 ‘빠르게 타자치는 법’ 영상의 일부. 조회 수만 1075만 회를 기록한 이 영상에서 그는 게임하듯 타자 속도를 올리는 법을 전했다. ⓒAli Abdaal 유튜브

Chapter 3.모험을 고를 수 없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있다

하지만 매번 내 마음대로 일상의 모험을 고를 순 없잖아요?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많은 게 현실이니까요. 그럴 땐 어떻게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알리도 이런 현실을 알고 있다고 했어요. “그래도 시도해 볼 수 있는 게 있다”고 했죠.

“살다 보면 ‘무엇’을 할지 결정할 수 없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어떻게’ 할지는 여전히 우리의 몫이죠. 게임 플레이어들이 게임 속에서 수백 시간을 보내는 이유도 그렇잖아요? 어떤 퀘스트가 됐든, 내 방식으로 뚫는 게 좋아서 하는 거죠.”

그러면서 자신이 의사 시절에 겪었던 경험을 말해줬어요. 병동에서 일할 때였죠. 치료할 환자를 고를 수 없고,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이었어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없다”며 불만이 가득했던 시기였대요.

그날도 알리는 퇴근하기 직전, 간호사로부터 요청을 받았어요. “산모에게 정맥주사를 놔달라”는 내용이었죠. 짐을 싸러 가던 찰나, 알리는 한숨부터 내쉬었어요.

다시 병실로 터덜터덜 가고 있는데, 병실에서 대화 소리가 들렸어요. “의료진들이 잘 돌봐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산모와 남편의 말이었죠.

“이때 새삼스럽게 느꼈어요.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를 돕는 소중한 기회라는 걸요. 그때부터 전 ‘해야 한다have to’ 대신 ‘할 기회를 얻다get to’를 붙였습니다. 무기력이 날아가고 ‘긍정적인 힘’이 차올랐죠. 나빴던 기분도 좋아질 수 있었던 거예요.”

알리는 이날 자신이 경험한 게 절대 자기만의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어요. 이걸 뒷받침하는 심리학적 근거가 있다고 설명했죠.

그가 소개한 키워드는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이었어요. 앨버트 반듀라Albert Bandura라는 심리학자가 1977년에 전한 개념이죠. 여기서 자기 효능감을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라고 정의할 수 있어요.

‘자기 효능감이 높으면 성과도 오른다’는 앨버트의 연구를 파고든 알리, 발견한 사실이 하나 더 있었어요. 바로 ‘자기 효능감은 타고나지 않는다’는 것. 즉, 우리는 스스로를 응원하며 훈련해야 한다는 거예요.

알리는 설명해요. 결국 “자기 효능감은 나의 ‘기분을 더 나은feel better’ 상태로 만드는 것”과 같다고.

“이와 함께 더 기억할 게 있어요. 나의 일상을 모험으로 만들라고 했잖아요? 이때 너무 ‘진지한 플레이어’로 뛰지 않는 거예요. 자칫 승패에만 집착해 분위기를 망칠 수 있거든요.우리가 해야 할 건, 장난꾸러기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진심’을 다해 게임에 임하는 거예요. 그러다 막히면, 정색하는 대신 씩 한번 웃는 거죠. ‘흠, 이건 아니란 말이지?’ 하면서요.”

의사로 일하던 시절 알리의 모습. 당시 그는 “무엇을 할지 정하기는 어려웠지만 ‘어떻게’ 할지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고 회고했다. ⓒAli Abdaal 유튜브

Chapter 4.그래도 번아웃이 온다면, ‘땡땡이’를 쳐라

하지만 알리는 말해요. “이렇게 ‘좋은 기분’을 만들려고 노력하다가도 지칠 수 있다”고요. 즉, ‘번아웃Burn-out’을 겪을 수 있다는 뜻이죠.

그 역시 2020년 12월, 번아웃에 빠진 적이 있었대요. 의사에서 생산성 유튜버로 업을 바꿨을 때였죠. 좋아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데도, 자꾸 부정적인 생각이 떠올랐다고 해요.

우선 알리는 ‘진단’부터 다시 했어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였죠. 일단 일을 너무 많이 하고 있었어요. 들어오는 제안에 모두 ‘예Yes’라고 답하고 있었죠. 또 재충전할 시간을 스스로에게 주지 않았어요. 일을 하지 않을 때도 습관적으로 업무와 관련된 SNS를 들여다보고 있었대요.

즉, 아무리 모험하듯 기분을 끌어올려도 쏟아지는 일은 이길 수는 없다는 거예요.

알리의 해결책은 간단했어요. 일단 일을 줄이는 것. 그는 생산성 컨설턴트 줄리엣 펀트Juliet Funt*로부터 배운 ‘6주 함정’이라는 개념을 소개했어요. 6주 뒤 캘린더가 비어 있는 걸 보고, 그땐 여유로울 거라며 제안을 받아들이는 현상을 말하죠.

  • 구글, 나이키, 펩시 등의 어드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다. 2021년엔 책 『Minute To Think』를 출간해 낮은 가치의 업무에서 벗어나 생각할 시간과 창의력을 되찾는 법을 소개했다.

“한 달 뒤 누군가가 뭔가를 해달라는 요청이 왔다고 해볼까요. 그럼 생각하는 거예요. ‘이 일을 당장 내일 하면 신날까? 아니면 미래의 나에게 넘기는 게 쉬워서 고민하는 걸까?’라고요.우리는 종종 ‘지금 달력이 비어 있으니, 그때는 이 일을 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요. 하지만 그렇지 않죠. 6주 뒤에도 저와 당신은 오늘처럼 바쁠 거예요. 내일 당장 해도 하지 않을 일을 나중에 해도 된다며 받아서는 안 되죠.”

근데 이마저도 거절하기 어려운 게 우리의 삶이잖아요? 알리에게 더 현실적인 해법을 물었어요. 그는 ‘못합니다’라고 단언하는 대신, 게임하듯 협상을 해보라고 했죠. 이렇게요.

“제가 현재 X, Y, Z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 여기에 주신 새로운 업무를 더하려면 어떤 프로젝트를 뒤로 미루면 좋을까요?”

사실 이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요. 일을 줄인다고 기분이 한 번에 나아지는 건 아니니까요. 알리는 방법 하나를 더 소개했어요. 그는 이걸 ‘땡땡이 법칙Reit-off Principle’이라고 불렀죠.

“평소에 한다면 죄책감을 느꼈을 비생산적인 일을 하는 거예요. 말 그대로 수업을 듣지 않고 ‘땡땡이’치고 놀러 가는 것처럼요. 이것도 우리에게 필요합니다.요즘 우리는 ‘취미도 생산적이어야 한다’며 제대로 쉬지 않아요. 심지어 샤워할 때도 깊은 생각에 잠기고, 산책도 일처럼 하죠. 이것도 의미 있지만, 때로는 나를 완전히 리셋reset 하는 순간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소파에 누워 한없이 TV를 보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고, 침대 속에서 쇼츠를 끝없이 봐보는 거죠.

대신 전제조건이 있어요. 이걸 하기로 한 순간만큼은 반드시 ‘죄책감 없이 하라’는 것. 동시에 이게 일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

“저는 이런 단기적인 비생산성이, 나를 충전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오늘 일을 덜 하면, 내일 중요한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어요.가끔 ‘일시 정지’ 버튼을 눌러 기분을 끌어 올리고, 내가 더 창의성을 발휘할 공간을 만드는 거죠. 쉴 때마저도 전략적으로 쉬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벗어나세요.”

알리가 침대 위에서 게임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 그는 “때로는 일종의 땡땡이를 치며 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li Abdaal 인스타그램

Chapter 5.좋은 기분의 마지막, ‘목표 찾기’

지금까지 알리 압달은 ‘당장 할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어요. 하지만 여기에만 집중하면 쳇바퀴 돌리는 삶은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고 했죠. ‘좋은 기분’을 완성하는 조건이 하나 더 있다면서요.

그가 꼽은 조건은 ‘삶의 가치를 찾는 것’이었어요.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삶이 뭔지 고민하는 사람이 의의로 많지 않다”는 설명과 함께였죠.

근데 막상 의미를 찾으려면 뭘 떠올릴지 모르겠잖아요? 알리는 그 방법으로 ‘추도사 기법’을 제안했어요. 언젠가 내 장례식에 조문객이 온다면, 나에 대해 어떻게 기억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자는 거죠.

“‘나는 무엇을 가치 있게 여기는가?’라는 질문을 남의 시선에서 생각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직장 동료가 장례식장에서 ‘고인 덕에 큰 규모의 거래를 많이 했다’고 말하진 않을 거예요.대신 당신의 인간관계와 성품, 취미 등을 언급하며 생전에 어떤 사람이었는지 말하겠죠. 거기서 떠올린 걸 지금의 삶에 적용해 보자는 거예요.”

알리도 이런 상상을 통해 자신의 목표를 점검했어요. 그가 세운 목표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이었대요.

이렇게 큰 목표를 세우면 다시 가까운 미래로 돌아오면 돼요. 어떤 방향, 어떤 속도로 갈지 가늠할 수 있으니까요. 알리는 방법 하나를 귀띔했어요. 5년과 1년, 하루로 쪼개서 할 일을 접근하는 거였죠.

먼저 5년 후 미래를 떠올려 볼까요? 알리는 ‘중기 비전’을 세웠어요. 빌 버넷Bill Bunet*이라는 디자이너가 제안한 ‘인생을 디자인하는 법’을 썼죠. 세 가지 미래 경로를 이렇게 그렸대요.

  • 1990년대 초 애플에서 마우스 디자인에 공헌한 디자이너.

① 현재 살고 있는 경로로 계속 산다면, 5년 후 인생이 어떨지 자세히 써본다② 완전히 새로운 경로로 간다면, 5년 후 인생이 어떨지 상세히 적는다③ 다른 경로로 가면서, 돈·사회적 의무·타인의 생각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면, 5년 후 인생이 어떨지 세세히 쓴다

알리는 ①에 대한 답으로 ‘외과 전문의가 된다’고 적었어요. 반면 ③에는 ‘유튜버이자 사업가가 된다’를 적었죠.

“인생 디자인 기법을 써보니, 제가 의사로 일할 때보다 유튜버로 일하면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겠더라고요. 안정적인 수입이나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아도 충분히 ‘좋은 삶’을 살길이 보였죠. 그 길을 택한 다음부터는 매일 하루를 기대하며 시작하게 됐어요.”

다음은 1년 계획을 세울 차례에요. 이때도 미래를 먼저 내다봐요. ‘난 1년간 이런 걸 이뤘다’며 미리 자축하는 거죠.

카테고리는 건강과 일, 관계 세 가지로 나누면 쉬워져요. 대부분의 사람이 가치 있게 여기는 것들이거든요.

예를 들어 볼게요. 저는 1년 뒤, 내 건강의 어떤 변화를 자랑하고 싶은지 고민해요. 전 ‘1년간 근육량 3kg을 늘렸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다음에는 그에 맞춰 ‘오늘의 작은 퀘스트’를 짜면 돼요.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오늘은 ‘10kg 중량 스쿼트 30번 하기’를 넣는 식이죠.

목표를 향해 달리는 방법, 꽤 단순하죠? 알리도 마지막으로 말했어요. 자신이 제안하는 내용이 그리 대단한 건 아니라고요.

또 자기 삶도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고 했죠. 번아웃을 겪기도 하고, 즐기며 일할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는 건 똑같다면서요.

“저는 일을 많이 하려고 미라클 모닝을 한다거나, 얼음물 샤워를 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생산성 전문가로 불린 건, 제가 뭔가를 할 때마다 그걸 즐겁게 만들 법을 찾았기 때문이에요.

알리는 “모두에게 통하는 하나의 생산성 규칙이나 툴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기분 좋은 생산성’ 공식을 만들기 위해, 실험을 계속해보라고 조언했다. ⓒAli Abdaal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