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이 복잡하게 느껴지는 건 ‘요약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1. 요약력은 문과와 이과 계열 모두에게 공통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2. ‘요약’이라고 하면 흔히 몇 페이지쯤 되는 글을 200자 내외로 요약하는 과제를 떠올리기 쉽지만, 좀 더 포괄적인 관점에서 요약력을 새롭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3. 예를 들어, 영화 감상을 한 후 다른 사람에게 줄거리나 감상평을 전달하는 것도 요약력에 해당한다. 또한 무도나 예술 분야에서 강조하는 형식 역시 요약력의 결정체다.

4. (다시 말해) 이미 문자로 기록한 것을 양적으로 짧게 줄이기만 해서는 요약이라고 할 수 없다. 요약은 고도의 능력이고, 꾸준히 의식해야만 향상할 수 있다.

5. (특히) 어떤 상황에서든 정확한 요약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상대방과 요점에서 벗어난 대화를 할 위험이 줄어들 뿐 아니라, 오히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진다.

6.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요약력이야말로, 어떤 일을 숙달하는 데 기본이다. 한 가지 기술에 숙달하려면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명확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전제되어야 한다. 과제의 핵심을 엉뚱하게 이해해서는 숙달에서 멀어지니까.

7.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속성을 지닌 현실을 제대로 살려면 요약하는 힘이 필요하다. (즉, 세상에 복잡하고 혼잡하게 느껴지는 건 핵심이 무엇인지를 발견하는 요약력이 떨어지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얘기)

8. 요약의 기본은, 핵심을 남기고 그 외의 주변 요소는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다. ‘버린다’고 해서 무작정 쳐내는 것이 아니라, 남겨둔 핵심 속에 어떤 형태로든 녹여, 버려지는 요소조차 가치있게 만드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상적인 요약이다.

9. (즉) 요약력이란 ‘중요도’를 파악하는 것이고, 요약력이 떨어지면 ‘의사결정능력’도 떨어진다. (뭐가 중요한 지를 모른다는 뜻이니까)

10. 그러면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중요도가 낮은 문제에 80% 이상의 에너지를 쏟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는 이유도 요약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열심히 했는데 별다른 성과가 없다면, 그건 중요하지 않은 일을 열심히 했기 때문일 수 있다)

11. 따라서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중요한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말이 당연한 듯 들리지만 실제로 이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12. 예를 들어, 축구에서 ‘오버헤드킥’은 실제 경기에서는 자주 쓰이는 기술은 아니지만 기술 자체가 워낙 화려하고 동작이 크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장면 등에 자주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축구를 소재로 한 만화에서도 끝판왕, 필살기 같은 이미지로 그려진다.

13. 이때문에 축구 꿈나무들 중에는 그 모습을 동경하여 오버헤드킥 연습에 열정을 쏟기 쉽다. 하지만 정작 실제 경기에서는 ‘포지셔닝’이나 ‘트래핑’ 등의 기술이 더 중요하다. 화려하지 않아 눈에 띄지 않지만, 볼 경합 상황에서 수시로 사용되는 기본 기술이기 때문이다.

14. 이처럼 실전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본 기술을 연습하는 것에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숙달로 가는 지름길이다.

15. 그래서 일류 선수일수록 80%를 차지하는 기본기를 꾸준히 반복하여 체화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고 중요한지 정확하게 인지한다. (일류 코치 역시 어린 선수들에게는 당장의 승패보다 기본기를 잘 다지게 하는 것이 훨씬 더더 중요한다는 점을 안다)

16.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본보다는 눈앞의 승패, 당장 주목받는 일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다. 그리고 이런 일은 모두 핵심과 기본을 파악하는 요약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다)

• 사이토 다카시, <일류의 조건>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