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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마누스가 돈을 안 받아요 — 8월 23일 아침 9시에 지워지는 게 있거든요

한이룸

AI

2026. 8. 13.

에이전트 서비스 마누스(Manus)가 8월 11일에 공지를 하나 냈어요.

메타 품에서 나와 다시 독립 회사로 돌아간다는 내용입니다. 중국 당국이 인수를 막으면서 지난해 말 맺어진 거래가 풀린 거죠.

문제는 그 다음인데요.

메타가 인수를 마친 2025년 12월 29일, 그날 이후에 만들어진 일부 사용자의 작업 기록이 지워집니다. 회사는 "특정 지역의 규제 요건을 지키기 위해서"라고만 밝혔고, 어느 나라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어요. 보안 사고는 아니라고 못 박았고요.


결제창 자리에 백업 버튼이 떴어요

일정이 촘촘합니다. 백업 마감이 싱가포르 시간 8월 23일 오전 7시 59분, 한국 시간으로는 8월 23일 오전 8시 59분이에요. 그 직후부터 삭제 작업이 돌고, 이 기간엔 해당 계정으로 마누스를 못 씁니다. 다시 열리는 건 한국 시간 8월 25일 오전 9시예요.

무료의 정체가 여기 있어요. 마누스는 백업 기간 동안 대상 사용자에게 요금을 청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보상도 등급별로 붙는데요. 한 달치 추가 크레딧, 서비스가 멈춘 기간만큼의 구독 연장, 남은 금액 환불 같은 식이에요. 복구가 끝나면 돌아온 사람에게 주는 보너스 크레딧도 예고돼 있고요.

그러니까 "한시 무료 체험"이라는 말은 반만 맞아요. 새로 가입하는 사람 모두에게 문이 열린 게 아니라, 이번 이전 절차에 걸린 계정의 청구가 멈춘 겁니다. 내 계정이 대상인지는 앱 안에 뜬 알림으로만 확인돼요.


하루 300크레딧으로 뭘 할 수 있나요

대상이 아니어도 마누스를 공짜로 만져볼 길은 원래 열려 있습니다. 무료 플랜이 하루 300크레딧을 주거든요. 채팅 모드와 가벼운 모델(1.6 Lite)을 쓸 수 있고, 동시에 돌릴 수 있는 작업은 1개, 예약해두는 작업은 2개까지예요. 이 크레딧은 하루가 지나면 새로 채워집니다.

유료는 월 20달러부터 시작해 월 4,000크레딧, 40달러 요금제는 월 8,000크레딧이고 여기엔 7일 무료 체험이 붙어 있어요. 연간 결제하면 17% 싸지고, 여럿이 쓰는 팀 요금제는 자리당 20달러부터입니다.

크레딧이 뭘로 닳는지도 알아두면 좋아요. 마누스 설명으로는 모델이 쓰는 토큰, 작업을 돌리는 가상 컴퓨터, 그리고 바깥 서비스를 불러오는 비용 세 가지예요. 오래 헤매는 작업일수록 비싸다는 뜻이죠. 그래서 하루 300크레딧은 넉넉한 뷔페라기보다 시식 코너에 가깝습니다. 목표가 뚜렷한 한 판에 어울려요.


이참에 조사해 달라고 시켜보는거에요

에이전트라는 말이 거창하게 들리는데, 하는 일은 단순해요. 목표를 주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웹을 뒤지고, 파일까지 만들어 옵니다. 답변을 적어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엑셀이나 문서를 손에 쥐어주는 쪽이죠.

이게 운영하시는 가게로 치면, 광고비를 깎아주는 도구는 아니에요. 대신 "해야 하는데 계속 미뤄둔 조사"를 한 판에 밀어줍니다. 이런 일들이요.

  • 같은 키워드 상위 20개 상품의 가격·용량·배송비를 한 표로 정리

  • 내 상품 리뷰 300건에서 반복되는 불만 다섯 개만 뽑기

  • 이번 달 주문 파일에서 재구매 고객만 골라 목록으로

시킬 때는 결과물 모양까지 적어주는 게 좋아요. "경쟁사 좀 찾아줘"라고 뭉뚱그리면 엉뚱한 나라 쇼핑몰 목록을 한 아름 안고 돌아오거든요. "쿠팡에서 '실내용 러닝화'를 검색해 상위 20개를 가격·중량·리뷰 수 순으로 정리한 엑셀 파일로 줘" 정도면 한 판에 끝납니다.


결과 파일은 그 자리에서 내려받으세요

이번 일이 알려주는 건 이겁니다.

회사 사정으로 서비스가 며칠 멈추고, 그 안에 쌓아둔 기록이 사라질 수 있어요.
마누스가 나빠서가 아니라, 규제나 인수 같은 사정은 쓰는 사람이 미리 알기 어렵죠.

지난주에는 AI가 속으로 굴린 기록에서 API 키가 튀어나온 연구를 다뤘는데요.

그땐 "넣지 말았어야 할 것"이 문제였다면, 이번엔 "빼놓지 않은 것"이 문제입니다.

바꿀 습관은 하나예요. 작업이 끝나면 결과 파일을 그 자리에서 내 컴퓨터나 드라이브로 내려받는 겁니다. 대상 계정이라면 백업 도구가 앱 안에 있고, 나눠서 여러 번 받아도 돼요. 복구는 8월 25일 이후 아무 때나 하면 되고 따로 기한은 없습니다.

마감이 붙어 있으니 마음이 급해질 수 있는데, 서두를 일은 아니에요. 오늘은 미뤄둔 조사 한 가지만 골라서 한 판 돌려보고, 나온 파일을 바로 내려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