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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샵이 챗GPT 안에 공짜로 들어왔어요

한이룸

AI

2026. 8. 13.

밤 11시에 내일 올릴 상품컷을 열어놓고 한숨 쉬어본 적, 있으실 텐데요.

배경은 지저분하고 누끼는 따야 하는데, 포토샵을 켜자니 결제창과 유튜브 강의부터 떠오릅니다.

그 포토샵이 챗GPT 안으로 들어왔어요.

어도비가 포토샵·프리미어·애크로뱃·라이트룸까지 70개 넘는 도구를 묶은 플러그인을 챗GPT에 무료로 열었습니다.

이게 운영하시는 가게로 치면, 외주 맡기던 보정 작업대가 채팅창 옆자리로 이사 온 거예요. 월 구독료도, 배우는 시간도 없이요.


켜는 데 1분, 구독료는 0원이에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챗GPT의 앱 메뉴에서 어도비를 추가하고, 채팅창에 @Adobe를 붙여서 시키면 끝이에요.

어도비 계정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게스트로 기본 편집을 바로 쓸 수 있고,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구독은 필요 없습니다. 로그인하면 생성형 채우기 같은 AI 생성 기능과 파일 저장까지 열리는데요, 이쪽은 어도비 크레딧을 씁니다.

시키는 말도 어렵지 않아요. "이 운동화 사진, 배경 흐리게 하고 조금 밝게 보정해줘"처럼 손님한테 말하듯 치면 됩니다.

재미있는 건 앱을 고를 필요가 없다는 점이에요. 사진이면 포토샵, 영상이면 프리미어, 문서면 애크로뱃 — 어떤 도구를 꺼낼지는 플러그인이 알아서 정합니다.


시켜보면 되는 일, 아직 못 미더운 일

되는 일부터 볼게요. 상품컷 배경 정리와 밝기 보정, 사진 여러 장에 같은 톤 입히기, 긴 리뷰 영상을 플랫폼별 세로 숏폼으로 자르기, 문서를 PDF로 묶기까지 채팅으로 됩니다.

저도 써보다가 멀쩡한 배경만 세 번 흐리게 했는데요.
다시 해달라니까 군말 없이 다시 해주더라고요. 포토샵 독학하던 시절엔 제 쪽에서 군말이 많았거든요.

물론 선은 있습니다.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부사장 포레스트 키도 "전문가들이 매일 쓰는 본 앱을 대체하는 게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어요.

픽셀 단위로 만지는 정밀 리터칭이나 인쇄용 고해상도 작업은 아직 본 앱 몫입니다. 하지만 스마트스토어 상세페이지에 들어갈 상품컷 수준이면 채팅으로 충분히 굴러가요.


어도비 하나로 끝난 얘기가 아니더라고요

비슷한 시기에 오픈AI는 넥스트슬라이드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메모나 문서를 던지면 편집 가능한 발표 슬라이드로 바꿔주는 팀인데, 통째로 챗GPT 개발에 합류했어요.

파워포인트 연동도 정식 출시됐고, 데스크톱 앱은 허락만 하면 내 컴퓨터의 파일과 앱까지 직접 다룹니다.

한 건씩 보면 기능 추가 단신인데, 겹쳐 보면 방향이 보여요. 오픈AI는 이미지 편집·영상 컷·문서·발표자료, 그러니까 셀러가 따로따로 돈 내던 툴들을 채팅창 하나로 모으는 중입니다.

운영 항목으로 옮기면 이렇게 걸려 있어요. 상세페이지의 상품컷 보정, 광고에 쓸 영상 소재 컷, 거래처에 보낼 제안서 — 셋 다 지금까지 각자 구독료와 학습 시간이 붙던 항목입니다.


무료일 때 루틴 하나만 옮겨보세요

어도비의 챗GPT 개방은 작년 말 사진·PDF로 시작해서 이번에 영상까지 넓어졌어요.

지금은 전부 무료지만, 이 조건이 언제까지 갈지는 어도비도 약속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는 장사는 지금 내 작업 하나를 옮겨보는 거예요.

이때 진짜 쌓이는 자산은 도구 사용법이 아니라, 우리 가게 사진에 잘 먹히는 지시 문장입니다.

"배경은 흰색으로, 그림자는 살리고, 톤은 첫 번째 사진에 맞춰줘"

— 이렇게 한 번 다듬어둔 문장은 다음 상품컷 백 장에도 그대로 먹혀요.

이번 주 올릴 상품컷 한 장만 골라서, @Adobe한테 먼저 시켜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