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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명사회: 개인의 정체성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

한이룸
이커머스
2025. 2. 19.
"어디 다니세요?"
- 우리가 처음 만난 사람에게 늘 하는 이 질문, 혹시 이제는 달라져야 할까요? 송길영 작가는 『시대예보: 호명사회』에서 흥미로운 제안을 합니다. 더 이상 회사나 조직이 아닌, 당신이라는 '사람' 자체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온다는 거죠.
이 책은 2023년에 나온 『핵개인의 시대』의 후속작입니다. AI가 등장하고 일자리가 불안해지는 지금,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아 나섭니다.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이 있습니다. 지나친 경쟁, 불안정한 직장, 그리고 AI의 도전까지. 하지만 저자는 희망적인 대안을 제시합니다. 바로 '호명사회'입니다. 이는 학벌이나 직장 이름이 아닌, 당신이라는 사람 자체의 능력과 개성이 빛나는 사회를 말합니다.
1. 새로운 시대가 온다: '나'라는 브랜드의 시대
1.1 더 이상 회사가 전부가 아닌 시대
예전에는 어떤 회사 다니는지, 어느 대학 나왔는지가 그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요. 기술이 발전하면서 직업의 수명은 점점 짧아지고, AI가 많은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죠.
송길영 작가는 이런 현실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이제는 내가 죽기도 전에 내 직업이 먼저 사라질 수 있다"고요. 그래서 이제는 회사나 조직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나만의 실력과 능력을 키워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저자는 '서로를 이름으로 부르는 사회'를 제안합니다. 직급이나 나이가 아닌, 각자의 실력과 개성을 인정하면서 함께 일하는 거죠.
실제로 이런 변화가 이미 시작됐어요. 예를 들어, 요즘은 혼자서도 AI 도구들을 활용해 멋진 광고를 만드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큰 광고회사가 해야 했던 일을, 이제는 실력 있는 개인이 해낼 수 있게 된 거죠.
1.2 SNS 시대의 새로운 고민들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인스타그램을 열어 '좋아요' 숫자를 확인하고, 링크드인에서 다른 사람들의 화려한 경력을 보면서 불안해지는 경험 말이에요. 우리는 SNS에서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건 마치 내비게이션으로 교통 정체를 미리 확인하는 것과 비슷해요. 아직 가보지도 않은 길인데, 벌써부터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거죠. 저자는 이런 현상을 "미리보기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가장 극단적인 예가 바로 "유치원 의대 준비반"이에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의대에 보내기 위해 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거죠. 하지만 이런 조기 교육 경쟁은 오히려 아이들의 창의성과 진정한 열정을 죽이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합니다.
2.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까?
2.1 끝없는 스펙 쌓기의 시대
"좋은 회사에 들어가야 해!" -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이런 생각은 더 강해졌어요. 토익, 토플은 기본이고, 해외봉사, 인턴십까지... 이력서 한 줄을 채우기 위해 들이는 시간과 돈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새로운 문제도 생겼어요. 사람의 수명은 점점 길어지는데, 직업의 수명은 오히려 짧아지고 있죠. 한 직장에서 평생 일하는 건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월급 루팡"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터무니없이 낮은 월급에 비해 너무 많은 일을 하는 직장인들을 빗댄 말이에요. 이런 현실이 회사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고 있습니다.
2.2 AI 시대, 우리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요즘 ChatGPT로 글을 쓰고, DALL-E로 그림을 그리는 시대가 됐어요. 많은 사람들이 AI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까 봐 걱정합니다. 하지만 송길영 작가는 다른 시각을 제시해요.
"AI는 단순 반복적인 일은 잘할 수 있죠. 하지만 장인이 가진 특별한 시선과 깊이 있는 통찰력은 절대 따라올 수 없어요."
실제로 AI를 잘 활용하는 디자이너들을 보면, 오히려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더 잘 표현하고 있다고 해요. AI는 도구일 뿐, 그걸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결국 사람의 몫인 거죠.
예를 들어볼까요? 요즘 1인 크리에이터들을 보면 정말 대단해요. AI 도구들을 활용해서 예전에는 큰 광고회사나 할 수 있었던 일들을 혼자서 해내고 있거든요. 하지만 중요한 건 AI 활용 능력이 아니라, 그들만의 독특한 기획력과 스토리텔링 능력이에요. 이런 사람들을 저자는 "호모 아르티장"이라고 부르는데요, 쉽게 말해 '현대판 장인'이라고 할 수 있죠.
3.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3.1 "나"를 증명하는 시대가 왔다
이제는 어떤 회사를 다니느냐보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졌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죠.
예를 들어,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만든 SNS 광고로 팔로워가 3배나 늘었어요!"처럼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해요. 단순히 "저는 ○○회사에서 일했어요"라고 말하는 시대는 지났거든요.
요즘 젊은 직장인들을 보면 정말 다재다능해요. 평일엔 IT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엔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저녁에는 자기만의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식이죠. 이런 사람들을 'N잡러'라고 부르는데, 이제는 특별한 게 아니에요.
"하나의 직장만으로는 불안해요." "제가 가진 다양한 재능을 모두 써보고 싶어요." - 이런 생각들이 새로운 일하기 방식을 만들어내고 있답니다.
실제로 이런 변화가 얼마나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지 아세요? 2025년 현재, 20-30대의 37%가 부업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3명 중 1명이 투잡을 하고 있다는 얘기죠!
3.2 새로운 관계의 시대: 취향과 관심사로 뭉치다
옛날에는 같은 동네 사람들끼리, 또는 같은 학교 출신들끼리 모였죠.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어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고 있어요. 저자는 이것을 "지호(知好) 관계"라고 부르는데요, 쉽게 말해 '서로의 관심사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이'를 뜻해요.
예를 들어볼까요?
취미로 그림 그리는 사람들이 모여서 전시회를 여는 경우
IT 개발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만나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경우
재미있는 건, 이런 관계가 너무 빡빡하지 않다는 거예요. 필요할 때 함께하고, 각자의 공간도 존중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거죠.
저자는 이런 말도 했어요: "같은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밥 한 끼 같이 먹으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것, 그게 바로 새로운 관계의 시작이에요."
왠지 공감되지 않나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취미 모임에서 시작해서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도 하잖아요.
4. 이미 시작된 변화들
4.1 대학도 바뀌고 있어요: 성적표 대신 실제 실력을 본다
"SKY 대학 나왔다고 다 잘 사는 건 아니에요."이제는 이런 말이 전혀 이상하지 않죠. 실제로 대학들도 변하고 있어요.
놀라운 소식 하나 들려드릴까요? 서울대학교가 2024년부터 입시에서 'AI 프로젝트 결과물'을 보기 시작했어요. 이게 무슨 뜻일까요? 더 이상 시험 성적만 보지 않는다는 거예요. 학생들이 실제로 뭘 만들어냈는지,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를 보는 거죠.
요즘 대학들이 보는 것들:
깃허브에 올린 프로그래밍 코드
비핸스에 올린 디자인 작품들
직접 만든 앱이나 웹사이트
쉽게 말해서 "넌 시험을 얼마나 잘 봤어?"가 아니라 "넌 실제로 뭘 만들어봤어?"를 물어보는 거예요.
4.2 회사 문화도 확 바뀌고 있어요
"김 대리님, 이거 좀 해주세요~"이런 말, 요즘은 좀 어색하지 않나요?
2025년, 네이버와 카카오같은 큰 회사들이 놀라운 결정을 했어요. 바로 직급 제도를 완전히 없애버린 거예요! 이제는 그냥 '지훈님', '미연님' 이렇게 서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일하고 있답니다.
회사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볼까요?
예전:
위아래 서열이 딱딱
나이나 경력으로 순위 매기기
"과장님이 시키시는 대로 하세요"
지금:
프로젝트마다 리더가 다름
20대 리더가 40대 팀원 이끌기도
직급 대신 실력과 열정으로 인정받기
"이제 우리는 모두 출발선에 선 우리 이름으로 시작해요" - 어떤 회사원의 말처럼, 진짜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된 거죠!
5. 호명사회의 좋은 점과 걱정되는 점
5.1 혼자서 모든 걸 책임져야 하나요?
"이제 다 네가 알아서 해야 해!" -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가요? 조금 무섭고 부담스럽죠? 프리랜서로 일하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회사원들이 당연히 받는 4대 보험이나 퇴직금 같은 혜택이 없어요. 아프면 쉬고 싶어도 쉴 수 없고, 매달 얼마를 벌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죠.
2025년 지금, 청년 실업률이 9.8%나 된다고 해요. 그러다 보니 "너도 1인 기업가가 되어야지!"라는 압박이 심해지고 있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사업가가 될 필요는 없죠.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가면 되는 거예요.
5.2 디지털 시대, 모두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ChatGPT나 AI 그림 그리기 도구들... 정말 편리하죠? 하지만 이런 도구들을 잘 다루지 못하면 뒤처질까 봐 걱정되는 분들이 많아요.
예를 들어볼까요?
60대 디자이너 김씨는 젊은 동료들이 쓰는 AI 도구를 배우느라 밤늦게까지 공부해요
시골에서 가게를 하시는 이모님은 인스타그램 마케팅이 어려워서 한숨만 쉬세요
AI로 일하는 사람들은 평균보다 3배 이상 많이 번다고 해요
이런 차이가 새로운 걱정거리가 되고 있어요.
결론: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소중해요
이제는 "어디 다니세요?" 대신 "어떤 일 하시나요?"라고 물어보는 게 자연스러워졌어요. 우리 주변에는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죠.
회사원이지만 퇴근 후에는 메타버스에서 그림을 전시하는 친구
변호사인데 주말마다 요리 클래스를 여는 언니
육아 이야기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엄마
이렇게 모두가 자기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호명사회는 설레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해요.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이제는 회사 이름이 아닌, 나라는 사람 자체가 더 중요해진다는 거예요.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진 주인공이 되는 거죠.
걱정되시나요? 괜찮아요. 천천히, 한 걸음씩 나아가면 돼요. 중요한 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거니까요. 이제 우리는 서로를 직함이나 나이가 아닌, 이름으로 부르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