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시부야 타워레코드 바로 앞에, 물건을 하나도 안 파는 화장품 가게가 생겼어요. 큐텐재팬이 연 첫 상설 매장 '샘플 하우스'인데, 추첨에 뽑힌 손님이 들어와 발라 보고 샘플만 골라 나가죠. 매대에 선 브랜드는 아누아·메디큐브·코스알엑스 같은 K뷰티가 대부분이고요.
이 매장을 연 큐텐재팬은 지난해 후지경제 조사에서 일본 뷰티 이커머스 점유율 30%로 1위거든요. 일본 온라인 화장품 1위 매대가 어디까지 한국 브랜드 판인지, 숫자가 공개된 대목만 골라 그림 세 장에 옮겼어요.
8월 순위표 20칸 중 18칸이 한국 브랜드예요
큐텐재팬은 매달 판매 개수 순위를 내요. 8월엔 립·아이섀도·치크, 이달의 품목 클렌징 오일까지 네 부문에서 상위 5개씩, 모두 20자리였죠.
색조 15자리는 전부 한국 브랜드였어요. 립 다섯 자리는 퓌·밀크터치·삐아·라카 네 곳이 나눠 앉았는데, 밀크터치가 두 자리예요. 아이섀도 다섯 자리는 투에이엔·투쿨포스쿨·웨이크메이크·데이지크 네 곳이고, 여기선 투쿨포스쿨이 두 자리죠. 치크는 어바웃톤·투에이엔·라카·삐아·VDL이 한 자리씩이에요.
일본 브랜드는 클렌징 오일 2위 판클과 4위 아테니아, 둘뿐이에요. 그런데 아테니아는 판클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예요. 일본 쪽 두 자리가 한 집 식구였던 거죠.
라이브 방송 매출 90%도 한국 브랜드 몫이에요
순위표 밖 숫자도 같은 쪽을 가리켜요. 큐텐재팬 라이브 방송 매출의 90%가 한국 브랜드에서 나와요. 상반기 뷰티 어워즈 수상작 50개 중 38개, 76%도 한국 브랜드였죠.
회사가 밝힌 비율은 여기까지예요. 전체 화장품 매출에서 K뷰티가 몇 %인지는 "가장 큰 덩어리"라고만 했지, 숫자는 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그림에서도 그 자리는 회색으로 비워 뒀어요.
신생 브랜드가 서는 자리, 10월부터 주 6개예요
신생 브랜드가 이 매대에 처음 서는 자리도 늘었어요. 신생 K뷰티를 매주 소개하는 '메가데뷔'가 10월부터 주 4개에서 6개로, 노출 기간은 7일에서 14일로 늘었거든요. 8월 말까지 이 코너로 272개 브랜드가 데뷔했고, 누적 매출은 64억 엔이죠.
일본에 파는 서류 준비가 먼저 궁금하면 법인 없이 일본에 제품을 판매하는 방법에 정리돼 있고요.
다음 달 순위표가 나오면 한국 이름이 몇 자리인지부터 세어 보세요. 18에서 늘었는지 줄었는지, 세는 데 1분이면 충분해요!
— 정한눈. 오늘 책상엔 8월 순위표 한 장, 형광펜 한 자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