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없이 한국 서류만으로 일본에 가게를 냅니다

한이룸
이커머스
2026. 7. 30.
틱톡이 한국 셀러를 일본으로 곧장 보내는 통로를 열었습니다. 이름은 '코리아-재팬 크로스보더'. 서울에서 열린 오프라인 설명회에서 공개됐고, 골자는 하나입니다.
일본에 가게를 내는 데 이제 일본 서류가 필요 없습니다.
틱톡코리아에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임원은 "일본은 소비 여력이 크고 이커머스가 성숙한 시장"이라고 했습니다. 담백하게 옮기면, 살 사람은 많고 결제 인프라는 이미 깔린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동안 일본은 '가까운데 먼' 시장이었습니다
거리로는 두 시간 비행이지만, 셀러에게 일본은 멀었습니다. 원문 규정을 보면 일본 틱톡샵은 원래 '일본에 거주하거나 일본에 설립된' 사업자만 열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국내 셀러가 들어가려면 현지 법인이나 유통 파트너, 일본 주소가 먼저 있어야 했습니다. 여기서 대부분 몇 달을 씁니다. 물건이 좋아도 이 문턱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번에 사라진 건 그 벽입니다

새 통로에서 필요한 건 네 가지뿐입니다. 한국 사업자등록증, 한국 여권, 국내 주소, 가상계좌.
상품은 국내 창고에서 그대로 일본으로 보냅니다. 정산은 한국 법인 계좌로 받습니다. 현지 법인도, 일본 결제 시스템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내 스마트스토어를 여는 감각으로 일본 가게를 연다고 보면 가깝습니다. 다른 점은 손님이 일본에 있다는 것뿐입니다. 틱톡은 앞서 미국행, 동남아 5개국행 통로를 먼저 열었고, 이번에 일본이 붙었습니다.
왜 지금 일본이냐면

일본 틱톡샵은 문을 연 지 1년 만에 이용자가 30배 넘게 늘었습니다. 매출의 70%가 검색이 아니라 영상과 라이브를 보고 산 '콘텐츠 소비'에서 나왔습니다.
한국 물건을 원하는 수요도 이미 큽니다. 한국 제품의 국경 간 판매에서 화장품만 2024년에 약 9억 7천만 달러였고, 2025년 1분기엔 한 해 전보다 28%나 뛰었습니다.
라쿠텐과 아마존재팬이 꽉 잡은 시장에서, 틱톡샵은 아직 덜 붐빕니다. 국내 셀러 기준으로는 자리가 빌 때 먼저 들어가는 그림입니다.
틱톡은 일본 중소사업자 30곳을 6개월간 키우는 지원 프로그램도 새로 시작했습니다. 국내 셀러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은 아닙니다. 다만 틱톡이 일본을 잠깐의 실험이 아니라 오래 갈 시장으로 본다는 신호로는 읽힙니다.
근데 벽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서류 벽이 무너진 자리에, 콘텐츠 벽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일본 틱톡샵 규정은 '자막만 다는 번역'을 콘텐츠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일본 시청자는 세게 밀어붙이는 광고보다 차분한 시연과 믿을 만한 설명, 반복 노출에 반응합니다.
게다가 이 시장 구매자의 60%가 35세 이상입니다. 젊은 층만 보는 채널이 아니라는 뜻이라, 물건과 말투를 그 눈높이에 맞춰야 합니다.
데모와 상용화는 다릅니다

발표가 곧 매출은 아닙니다. 이번에 짧아진 건 물류와 행정 거리입니다. 서류와 배송은 이제 며칠이면 정리됩니다.
길게 남은 건 콘텐츠 거리입니다. 잘 파는 셀러들은 콘텐츠 매출의 60%가 라이브에서 나왔고, 일본 크리에이터와 함께 만든 영상으로 굴러갑니다. 한국 광고를 일본어로 옮긴 영상 한 편으로는 그 지점에 닿지 못합니다.
그러니 지켜볼 지점은 분명합니다. 일본까지 가는 배송과 서류는 이제 짧습니다. 진짜 거리는 '일본 사람이 믿고 사게 만드는 영상 한 편'까지의 거리입니다.
먼저 들어가 그 거리를 좁히는 셀러가, 채널이 붐비기 전에 자리를 잡습니다. 문은 열렸고, 남은 건 그 문 안에서 일본어로 조용히 설득하는 연습입니다.
— 미나킴, 거리를 재는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