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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 고치는 데 5일 걸리던 샌드위치 가게, 이젠 2시간이면 끝

한이룸 · 2026.10.22 · 읽는 시간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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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값 인상 공지가 온 밤, 드립백 40종의 가격을 다시 매겨야 해요. 가격 일괄 수정이라고 해 봐야 결국 엑셀 맨 위에 '×1.05'를 걸고 아래로 쭉 끌어내리는 게 전부죠.

그 한 줄짜리 계산을, 미국의 한 샌드위치 가게 주인은 메뉴마다 따로 했습니다. 오픈AI가 공개한 고객 사례 속 테드 테일러 이야기예요.

그는 메뉴 가격 재조정을 챗GPT Work에 맡겼어요. 챗GPT Work는 표나 파일을 받아 결과물까지 만들어 주는 챗GPT의 업무 모드인데요, 5일 걸리던 품목별 가격 분석이 1~2시간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이 매장 세 곳짜리 가맹점주라는 점이 이번 사례의 볼거리죠.

샌드위치 무게까지 잰 가격 비교

테일러는 반도체 업계에서 25년을 일하다, 은퇴를 준비하며 기존 매장을 인수했어요. 샌드위치 체인 슐로츠스키와 시나몬롤 체인 시나본을 한 지붕 아래 파는 가게 세 곳이 뉴멕시코의 앨버커키·리오랜초·산타페에 있습니다.

반도체를 25년 다뤘어도 샌드위치 가격표는 만만치 않았나 봐요. "품목별 가격을 분석해서 정하는 데 며칠씩 걸렸다"고 그는 말합니다.

표가 자꾸 불어났거든요. 도시마다 근처 경쟁 가게가 다르고, 매장 가격과 배달앱 가격이 따로 굴러갑니다. 배달앱 웃돈과 해마다 오르는 원가까지 넣으면 손으로는 감당이 안 되는 크기가 되죠.

AI가 없었다면 이 비교는 아예 건너뛰었을 거래요. "손으로 하자면 너무 오래 걸려서 해 볼 가치가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에요.

챗GPT Work를 쓰고 나서야 비교가 깊어졌습니다. 메뉴 카테고리마다 동네 경쟁 가게와 견주고, 값어치는 샌드위치 무게와 음료 용량으로 쟀어요.

그 덕에 덜 올린 메뉴가 생겼죠. "더 깊이 동네 비교를 해 준 덕에, 몇몇 메뉴가 경쟁력을 잃을 인상을 피했다"는 거예요.

'AI 추천가' 대신 내 기준부터

순서를 보면 결정은 끝까지 테일러 손에 있어요. 오픈AI 사례에 정리된 흐름은 이렇습니다.

  1. 가격 목표 잡기: 동네 경쟁 가게의 가격 흐름, 1인분 양, 음식 품질을 기준으로 챗GPT와 함께
  2. 메뉴 목록 건네기: 카테고리별로, 매장가와 배달가를 나란히
  3. 기준 정하기: 가격 묶음마다 전체 인상률, 그리고 더 올릴 메뉴와 덜 올릴 메뉴
  4. (선택) 판매 이력과 납품 단가 얹기: 원가 목표에 맞춰 판매량 영향까지 계산
  5. 결과 받기: 매장가·배달가 추천이 나란히 적힌 스프레드시트

3번이 이 사례의 심장이에요. 몇 %를 올릴지, 어디를 아낄지는 그가 정했고, AI는 그 기준을 메뉴 수만큼 계산했죠.

처음부터 AI를 믿은 것도 아니에요. 첫 분석은 손으로 직접 했고, 그 결과를 답안지 삼아 AI가 낸 표와 나란히 놓고 맞춰 봤대요.

지금은 순서를 뒤집었습니다. "추천이 워낙 좋아서, 거기서 출발해 고치는 쪽이 훨씬 빠르다"는 이유에서요. 물론 실행 전엔 지금도 결과를 직접 검토한다고 합니다.

스마트스토어·쿠팡 가격 일괄 수정으로 옮기면

매장가·배달가 자리에 스마트스토어 판매가·쿠팡 판매가를 넣으면 구조가 거의 그대로예요. 샌드위치 무게 자리에는 용량과 구성이 들어가고요.

외주로 돌리면 값이 꽤 나옵니다. 크몽에 올라온 '스마트스토어/쿠팡/카페24 상품 대량 일괄 수정' 서비스는 제일 싼 패키지가 59만 원, 작업일은 5일로 잡혀 있습니다. 상품명·옵션 수정까지 묶인 값이긴 하지만, 테일러의 5일과 숫자가 딱 겹치는 건 우연치고 재밌죠.

챗GPT Work는 무료 계정에도 데스크톱 앱에서 제한적으로 열려 있어요. 웹·모바일까지 넉넉하게 쓰려면 Plus 요금제(미국 기준 월 20달러)부터입니다.

요청은 테일러의 3번을 그대로 옮기면 되죠.

첨부한 표는 드립백 40종의 스마트스토어 판매가와 쿠팡 판매가예요. 전체는 평균 5% 올리되, 판매량 상위 5개는 2%만 올려 주세요. 경쟁 상품과는 1g당 가격으로 비교하고, 결과는 채널별 추천가와 그렇게 정한 이유를 한 열씩 붙인 표로 주세요.

경쟁 가격은 AI가 웹에서 가져온 숫자라 틀릴 수 있습니다. 판매량 상위 몇 개만큼은 직접 검색창에 쳐서 맞는지 보는 게 안전해요.

다음 원가 공지가 오기 전에, 지난번 손으로 매긴 가격표를 답안지 삼아 AI가 낸 표와 한 번 나란히 놓아 보세요!

— 저울 달린 AI가 조금 부러운 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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