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를 108배 더 쓴 사람들은 개발자가 아니었어요

한이룸
이커머스
2026. 8. 27.
108배.
반년 사이에 어떤 직군의 AI 사용이 이만큼 늘었어요. 개발자는 아니고요.
오픈AI가 기업 고객 메시지 1,000만 건 넘게 들여다보고 낸 리포트가 있어요. 거기 실린 표 하나를 미국 벤처투자사 안드리센 호로위츠가 다시 그려 돌리면서 퍼졌는데, 순위가 예상과 달랐습니다.
한눈에 1 — 코딩 도구인데 1등이 법률팀이었어요

코덱스는 이름부터 코딩 도구예요. 그런데 2월 대비 주간 사용자가 제일 많이 늘어난 곳은 법률팀이었어요. 108배요.
영업 41배, 채용 41배, 마케팅 26배. 정작 엔지니어링은 5배였고요.
물론 배수만 보면 안 됩니다. 법률·채용은 2월에 거의 0에서 출발했으니 크게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래도 순서가 뒤집히지는 않죠.
오픈AI 연구진이 정리한 비개발 직군의 사용 내용은 대부분 '문서 만들기'였어요. 자료 정리, 제안서, 공고 다듬기 같은 것들이요.
여기서 좀 익숙한 느낌이 들면 정상이에요. 상세페이지 문구는 영업이고, 약관이랑 정산 내역 대조는 법률이고, 알바 공고 쓰는 건 채용이니까요.
한눈에 2 — 기업은 63.3%, 개인은 16.5%

같은 연구에 대비되는 숫자가 하나 더 있어요. 출력 토큰 중에 코덱스가 차지하는 비중이요.
조직 계정은 63.3%, 개인 계정은 16.5%였어요. 기업은 절반 넘게 '시키는 일'에 쓰는데, 개인은 아직 '물어보는 일'에 몰려 있는 거죠.
거기다 기업끼리도 벌어지고 있어요. 사용량 상위 10% 기업의 사용자당 출력 토큰이 보통 기업의 8.3배인데, 연초엔 2.6배였거든요.
한눈에 3 — 손해는 시간을 확 줄인 쪽에 몰렸어요

그럼 넘기기만 하면 이득이냐. 옆에 붙여 볼 숫자가 하나 있어요.
중국 중등학생 26,811명을 30개월 따라간 연구예요. AI를 쓴 학생은 숙제 점수가 18% 올랐는데, 반년 안에 월례 시험은 20% 떨어졌어요. 입시 점수는 18~24% 하락했고요.
숙제 시간은 한 번에 64분에서 45분으로 줄었어요. 19분 아낀 값 치고는 비쌌죠.
그런데 손실이 모두에게 온 건 아니었어요. 점수가 크게 떨어진 쪽은 숙제 시간이 유난히 짧아진 약 80%였고, 시간을 예전만큼 쓴 사용자는 손실이 작았습니다.
숫자는 여기까지예요
108배가 나온 자리는 계약 문서, 제안서, 공고처럼 이미 손에 들려 있던 일이었어요.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칸이 아니었고요.
이번 주엔 그중 제일 지겨운 것 하나만 골라 넘겨보세요. 대신 아낀 시간을 통째로 비우지는 말고, 결과 훑어보는 10분은 남겨두시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