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어떤 아이디어는 살아남고 다른 아이디어는 사라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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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to Stick"은 왜 어떤 아이디어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박히고 오래도록 기억되며 행동까지 변화시키지만, 다른 아이디어는 금세 잊히는지를 파헤치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단순히 비즈니스나 마케팅 분야에만 국한되는 내용이 아니라, 글쓰기, 발표, 교육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언어를 다루는 방식에 대한 통찰을 줍니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개념은 바로 **'스티커 메시지(Sticky Message)'**입니다. 이는 듣자마자 우리의 생각 회로에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각인되어,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남고, 우리의 생각이나 행동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심리학자들이 **'지식의 저주(Curse of Knowledge)'**라고 부르는 현상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미 어떤 지식이나 아이디어를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모르는 상대방이 우리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마치 내가 리듬을 알고 두드리면 남들도 쉽게 맞출 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말이죠. 지식의 저주에 갇히면 우리의 소통은 혼란스럽거나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Made to Stick"은 이러한 지식의 저주를 극복하고 아이디어를 스티커처럼 착 달라붙게 만드는 6가지 원칙, 즉 SUCCESS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 원칙들은 연구를 통해 발견된 '들러붙는' 아이디어들의 공통적인 특징들입니다:

• Simple (단순성): 아이디어의 핵심(core essence)을 찾아 간결하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너무 많은 것을 말하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다이 하드 온 어 버스(Die Hard on a bus)'처럼 영화의 본질을 담은 '하이 컨셉트 피치(High Concept Pitch)'가 좋은 예입니다.

  
  

• Unexpected (의외성): 사람들의 기존 패턴이나 기대를 깨뜨려 주의를 사로잡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건강을 강조하는 햄버거 시장의 패턴을 깨고 '심장마비 그릴(Heart Attack Grill)'처럼 극단적으로 건강에 해로운 메뉴를 내세워 화제가 되는 경우입니다. 예상치 못한 요소는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킵니다.

  
  

• Concrete (구체성): 추상적인 말 대신 감각적이고 구체적인 이미지나 세부 사항을 사용하여 아이디어를 명확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정중하라(Be gracious)'는 말 대신 '추수감사절의 엄마처럼 생각하라(Think Mom at Thanksgiving dinner)'고 말하면 훨씬 구체적인 행동 지침이 됩니다. 구체성은 사람들이 행동하도록 이끄는 힘이 있습니다. '추상성은 이해의 적(abstraction is the enemy of appreciation)'입니다.

  
  

• Credible (신뢰성): 아이디어가 믿을 만하다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 Emotional (감성):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하여 아이디어에 관심을 갖고 신경 쓰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단기적인 변화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희망과 같은 긍정적인 감성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세차 쿠폰에 미리 두 개를 찍어주어 고객이 이미 시작했다는 느낌을 주면 완료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 Stories (스토리): 아이디어를 이야기 형태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스토리는 우리의 뇌를 위한 '비행 시뮬레이터(flight simulator)'와 같습니다. 스토리 속 인물에게 감정 이입하며 마치 그 상황에 놓인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연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이 '아웃스탠딩 고객 서비스'를 설명하기 위해 타이어 체인을 환불해 준 이야기처럼, 스토리는 복잡한 개념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행동을 이끌어냅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풍부한 실제 사례(도시 전설부터 기업 전략, 공익 캠페인까지)를 통해 아이디어를 스티커처럼 만드는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합니다. 원칙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우리의 아이디어를 끈끈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지식의 저주를 극복하고 의식적으로 이 원칙들을 적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Made to Stick"은 여러분의 메시지를 더욱 효과적이고 기억에 남으며 영향력 있게 만드는 강력한 도구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의 좋은 아이디어가 단순히 머무는 것을 넘어, 사람들에게 달라붙어 세상에 변화를 가져오는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