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방송에서 쓸 30초, AI가 집어줍니다

한이룸
이커머스
2026. 9. 4.
구글이 제미나이 플래시 모델의 영상 처리 방식을 바꿨습니다. 이름은 '에이전틱 비디오 이해', API 설정에서 processing 값을 agentic으로 두면 켜져요.
숫자는 하나만 보면 됩니다. 1시간짜리 영상에 질문 하나 던질 때 39만7,600 토큰 쓰던 게 4만7,700 토큰이 됐습니다. 88% 감소예요.
정확도는 87.5%에서 88.5%로 오히려 조금 올랐고요.
제미나이가 건너뛰기를 배웠습니다

그동안 AI는 영상을 아주 성실하게 봤습니다. 1초에 한 장씩, 처음부터 끝까지요.
성실한 게 문제였죠. 구글 기술 문서 기준으로 저화질은 초당 약 100토큰, 고화질은 약 300토큰이 듭니다. 소리까지 넣으면 초당 32토큰이 더 붙고요.
이제는 모델이 어디를 볼지, 자막으로 볼지 화면으로 볼지 소리로 볼지를 스스로 고릅니다. 궁금한 대목만 불러다 보는 방식이에요.
구글은 이걸 "모델의 추론을 영상 도구에 직접 묶었다"고 설명합니다. 1초보다 짧은 순간이나 화면 전환도 잡아낸다고 하고요.
값보다 먼저 바뀐 건 한도예요

원문을 보면 진짜 달라진 지점은 다른 데 있습니다.
100만 토큰짜리 창에 예전 방식으로 넣을 수 있는 영상은 저화질 3시간, 고화질 1시간이 한계였어요. 그래서 긴 방송을 통째로 넣으려면 화질을 깎아야 했고, 깎으면 화면 속 자막이나 가격 표시 같은 작은 글씨를 놓쳤습니다.
필요한 구간만 불러오면 그 맞바꿈이 줄어듭니다. 3시간을 넣으면서 결정적인 30초만 크게 볼 수 있게 된 거죠.
계산서도 같이 내려갑니다. 3시간 방송 한 편이 저화질로 약 108만 토큰인데, 플래시 입력 단가가 100만 토큰당 0.75달러니까 0.81달러예요. 88%를 덜어내면 13만 토큰, 0.1달러입니다. 환율 1,400원으로 잡으면 1,100원대가 140원대가 됩니다.
88% 줄었는데 값은 66%만 줄었죠
구글이 밝힌 비용 절감폭은 66%입니다. 토큰이 88% 줄었는데 값은 왜 덜 줄까요.
기술 문서를 보면 모델이 영상을 뒤지며 '생각한' 분량이 출력 토큰으로 잡힙니다. 출력 단가는 입력의 다섯 배고요.
구글이 계산 근거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내역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줄어든 자리에 생각값이 얼마쯤 들어갔다고 보면 얼추 맞습니다. 66%도 충분히 큰 숫자고요.
아직 프리뷰 딱지가 붙어 있어요

정식 출시는 아닙니다. 구글이 이 기능에 'Generative AI Preview' 표시를 달아뒀어요.
5분이 안 되는 짧은 영상은 오히려 첫 응답이 느려질 수 있다고 구글이 직접 적어놨습니다. 어디를 볼지 먼저 궁리하고 시작하니까요.
실사용 후기 중에는 미세한 오류를 놓치거나, 멀쩡한 장면에서 없는 문제를 지어낸 사례도 있습니다. 사람이 한 번 확인하는 칸은 남겨두는 게 좋아요.
제미나이 앱과 유튜브의 'Ask YouTube'에는 몇 달 안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API는 지금 열려 있고요.
국내 셀러 기준으로 환산하면

핵심은 유튜브 주소를 그대로 넣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첫째, 내 라이브 다시보기요. 네이버 쇼핑라이브에는 2분 이내 숏클립 기능이 따로 있는데, 방송 끝나고 반응 좋았던 대목을 잘라 올리는 게 정석이죠. 그 장면 찾자고 3시간을 되감던 일을 "제품 사이즈 설명한 부분 전부 시각으로 뽑아줘" 한 줄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남의 영상이요. 경쟁 제품 리뷰 영상 스무 편을 넣고 반복해서 나오는 불만과 질문만 추리면, 그게 그대로 상세페이지 문답 재료가 됩니다.
거기다 구글 머천트센터에는 상품당 30쌍까지 질문·답변을 넣는 칸이 전 세계 셀러에게 열려 있어요. 대부분 비어 있는 칸이고요. 채울 재료가 마땅치 않았는데, 그 재료가 영상 안에 있었습니다.
이 방향은 되돌아가지 않아요
같은 흐름의 소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앤스로픽은 한 번 읽은 내용을 다시 읽는 값을 4분의 1로 내렸고, 구글은 새 플래시 모델을 값 그대로 두고 성능만 올려 내놨어요.
물론 단가는 오르내립니다. 제미나이 플래시의 지금 가격도 연말까지고, 내년 1월부터는 두 배로 돌아가요.
그래도 같은 일에 드는 토큰이 8분의 1로 줄어든 건 되돌아가지 않습니다. 지금 한 번 세팅해두면 그 절감은 계속 내 몫이 되고요.
가진 영상 중에 제일 긴 걸로 시작해보세요. 길수록 이득이 큽니다!
— 미나킴, 거리를 재는 사람






